<한국인의 밥상>진안 괴정고택 밥상, 비늘무김치 비법, 겨울맞이 곳간 문 열리는 날, 김미옥씨의 북어장아찌 말린나물 강정, 7개의 독을 묻는 김치 광과 곡식 창고
<한국인의 밥상>
겨울맞이
곳간 문 열리는 날
2021년 12월 2일 저녁 7시 40분 방송
겨우내 겨울을 나는 오랜 지혜, 추수동장
곳간 속에 켜켜이 여 있는 땀과 정성의 결실과 풍성한 겨울의 진미가 가득한 한 상을 만난다.
진안 괴정고택 밥상
그 옛날 곳간을 기억하시나요?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에 위치하고 있는 괴정주택은 예전의 모습과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택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택에는 7개의 독을 묻는 김치 광과 곡식 창고까지 그 옛날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구조도 볼 수 있고, 대를 이어 내려오는 옛 솜씨 그대로이다.
괴정주택은 다른 종갓집하고는 다르게 딸 김미옥(70세) 씨가 종갓집을 지키고 있다.
1년 중에 지금이 가장 바쁘다고 하는 괴정주택은 멀리 사는 형제들이 모여 오랜 간만에 모여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이다. 갈무리의 계절은 곰삭은 맛과 정이 있는 괴정주택으로 떠나 그곳에서 옛것이지만 오랜 된 미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 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미옥 씨는 어깨너머로 배운 이집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괴정주택의 대를 이어오고 있는 특별한 김치가 있다.
무를 비늘 모양처럼 칼집을 내서 소금에 절여 절인 무에 속을 채우게 되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비늘무김치가 완성된다.
비늘무김치는 궁중에서 즐겨먹었다는 괴정주택에서는 손님들이 오셨을 때 대접했던 격식 있는 음식이다.
형제들은 김미옥 씨의 음식을 맛보러 와 일손을 돕기 시작하고, 막냇동생은 두드린 북어를 형제들이 손질해 북어장아찌를 만들어낸다.
[괴정주택]
주소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 47-8
전화번호 : 063-432-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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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장아찌는 북어를 양파즙에 재워 연화작용을 거친 후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북어는 겨울바람에 딱딱해져 상할 염려가 없어 사계절 내내 든든한 먹거리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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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나물 강정은 말린 나물을 물에 불려두었다가 찹쌀 풀을 입힌 뒤 튀겨 만드는 음식으로 겨울의 추억이 가득 있는 음식이다.
어머니의 세월과 정성을 이어가며 이 댁을 지키는 김미옥 씨 덕분으로 괴정주택은 다시 그 옛 시절 따뜻했던 온기와 지금도 변함없는 옛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곰삭은 맛이 가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