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남해 독일빵, 독일 빵집 늦깎이 신혼 부부, 모자의 양떼 목장, 독일인 루드빅과 빵집 주인 한추영씨, 목장주 최승원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일렁이다 그 마음 – 경남 남해
2021년 12월 4일
겨울로 들어서는 남쪽 바다 끝으로 떠난다.
한 점 신선의 섬으로 불리는 경상남도 남해는 68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다.
1973년 남해대교 개통으로 남해의 자연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그 자체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남해는 온화한 해양성 기후 덕분에 겨울에도 푸른 가을과 겨울 사이 계절의 문턱을 넘는 풍경은 과연 어떤 색일까?
지나간 날들보다 더 찬란한 내일을 소망하며 묵묵히 인생의 언덕길을 오르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독일 빵집 늦깎이 신혼 부부, 남해가 맺어준 인연
남해의 유명한 빵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은 5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꼭 들려야만 한다는 곳이다.
이스트 없이 순수 효모로만 만든다는 독일식 빵은 유자, 마늘, 시금치, 멸치 등 남해의 재료로만 넣어 만들었다.
빵집의 주인인 한추영(59세) 씨는 원래 부동산 전문가였단다.
그런 그가 40년 만에 찾아온 고향 남해에서 자신의 진짜 적성을 찾게 되었는데, 독일마을에 살던 독일인 루드빅 씨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는 절반은 부동산, 절반은 빵집으로 나눠 취미로 방을 만들었던 추영 씨가 빵집을 열 수 있게 전적으로 그를 도와주었던 루드빅 씨이다.
그는 빵과 관련된 독일 책을 주고 꾸준히 맛에 대한 조언도 하며 멘토처럼, 부모님처럼 추영 씨를 대해주었다.
또한 5년 전 그에게 지금의 아내를 소개시켜주었다. 추영 씨의 부부의 인생을 바꾼 루드빅 씨는 이제 가게 안 흉상 속에만 남아 있다는데, 늦깎이 신호부부에게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큰 선물을 남겨주신 분이다.
[르뱅스타 독일빵집]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030번길 77
전화번호 : 055-864-7588
모자의 양떼 목장, 가족 모두가 지킨 단 하나의 땅
900그루의 단풍나무가 있는 내산 단풍 길을 걷는데 발을 밝아가다가 잠시 멈추고 40여 마리의 양떼들이 보인다.
목장 주인 최승원(35세) 씨가 돌을 골라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입구에서 양들의 먹이를 구입해 들어간다.
목장주 최승원 씨는 3천 평의 목장 부지 전체를 관리하는 사람은 오직 승원씨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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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 씨는 3년 전 시작한 이곳은 원래 승원 씨의 아버지가 소를 기르기 위해 구입했던 땅으로 어려운 살림에서도 모으고 모아 얻은 땅으로 아버지의 꿈과 자랑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지병으로 가정형편은 급속히 어려워지게 되었다.
[양마르뜨언덕]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179-45
전화번호 : 010-857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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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아버지의 건강을 호전되지 않았고, 이 땅을 되살려보기로 아들 승원 씨는 이 목장을 살리기 위해 매일 혼자 힘으로 일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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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 논이라 유난히도 돌이 많은 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외아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며 어머니는 매일 새벽 아들보다 먼저 일어나 양 먹이용 풀과 당근을 자른다.
이 부지는 아들에게, 가족에게, 돈 이상의 큰 의미를 갖기 때문에 모지의 농장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으로 조금씩 그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