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클레이 청년 이형식, 휴대폰을 사랑한 남자 이용규, 휴대폰 4천여대 수집가 이용규, 디테일 끝판왕 클레이, 꼬마들의 애정템 클레이,
<세상에 이런 일이>
휴대폰을 사랑한 남자
경기도 고양시 이용규 (46세) 씨는 수집한 휴대폰만 4천 대라는데...
아날로그 휴대폰의 끝판왕으로 2021년 마지막 2G 서비스가 종료되고 완전히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린 아날로그 휴대전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아용규 씨는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져 4천여 대의 휴대전화를 수집했는데, 배우 이정재가 광고했던 삐삐부터 지금은 제조사조차 사라져버린 아날로그 휴대전화까지 총 집합되어 있다.
그는 30여 년의 역사가 한 눈에 펼쳐져있는데, 시대를 앞서가는 각양각색의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 눈에 띄고,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휴대폰은 기본이고, 음주 측정 기능,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미래형 휴대전화까지 누구에게나 첫 휴대전화의 추억이 있다.
이용규 씨가 수집한 휴대전화는 모두 옛 주인의 손때가 묻어있는 물건으로 문자 한 통, 사진 한 장도 모두 소중한 기록들이며 그 중에서도 특별한 휴대전화 한 대의 주인을 찾아 나서보기로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고마운 휴대전화의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디테일 끝판왕, 클레이 청년 이형식(21세)
경기도 포천시 유일무일 클레이 조각가 는 남다르게 꼼꼼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존재감이 확실한 피겨들의 행렬과 공룡 화석의 비늘 한 점 한 점을 참고하여 고증한 티라노사우루스, 털 한 올 한 올 휘날리는 매머드, 자연사 박물관을 뺨치는 디테일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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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만큼이나 놀라운 점은 이 피겨 작품들의 재료가 바로 장난감 ‘클레이’라고, 클레이 조각가 이형식 씨는 꼬마들의 애정템 클레이로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피겨들을 빚어내고 있다.
그는 상상 속의 괴수들을 만들 떼에도 극사실주의 기법을 빼놓을 수 없다는데, 늑대인간의 등근육을 표현하기 위하여 보디빌더의 몸을 참고하기도 했고, 고질라의 척추 움직임까지 집요하게 따져 가며 꼼꼼하게 만들었다.
클리이를 굴리고 붙이는 게 전부인줄 알았지만 섬세하게 조각하면 새로운 작품의 세계를 선보이는 형식 씨는 클레이로 제대로 돤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떠났다고 한다.
형식 씨는 도를 닦는 심정으로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작업실을 만들며 밤낮없이 오직 클레이만을 만져오고 있다는 형식 씨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