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온>금산 황선학 빵집, 국산 밀의 맛있는 도전, 중국집 이강호 짜장 짬뽕, 유기농빵집 구매 문의, 박찬일 셰프의 특별한 실험, 박찬호 세프의 파스타면, 국립식량과학원 밀종자 오프리, 세..
<다큐온>
국산 밀의 맛있는 도전
2021년 12월 10일 밤 10시 50분 방송 KBS1
밀은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주식이다.
현재는 밀의 자급률이 1.4%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나 최근 들어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산 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국산 밀을 이용하여 새로운 레시피와 음식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국산품종의 밀은 쌀과 이모작으로 재배해 겨울철 지나 병충해가 드문 시기인 여름에 수확해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고, 땅을 두 번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
국산 밀을 지키며 국산 밀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맛있는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을 만난다.
국산 밀을 지켜내는 사람들
충청남도 금산으로 도시에서 하던 빵집을 접으며 고향으로 내려와 밀 농사를 짓고 있는 황선학 씨는 그가 다른 작물이 아닌 밀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키워낸 건강한 밀로 빵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는 유기농으로 밀을 키우니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밀을 생산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수확한 밀로 만든 방은 건강하고 담백하다는 입소문에 시골까지 빵을 사러 오는 단골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손만세(손끝으로 만든 세상)]
황선학 제빵사
주소 :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금산로 2044
전화번호 : 0507-1353-0456
또한 국산 밀로 짜장면과 짬뽕을 만드는 식당의 주인도 있다.
식당 주인장 이강호 씨는 중식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다는 사람들을 위해 소화가 잘되는 방법을 고안하던 중 국산 밀로 면발을 뽑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처음 면을 뽑을 때는 점성이 높지 않아 실패를 거듭했지만 전분을 소량으로 넣는 등의 방법으로 제면에 성공하였다.
국산 밀로 만든 짜장면과 짬뽕은 수입물 같은 찰진 식감을 아니지만 그 해 수확한 햇밀로 사용하여 더욱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조금씩 인기를 얻는 중에 있단다.
국산 밀을 사용하기에 수입 밀가루의 3배인 재료비가 더 들지만 건강한 맛을 이어가기 위하여, 국산 밀 농가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그 맛을 고집할 거라고 한다.
우리 역사와 함께 해온 밀
기원전 1만년 전후로 밀이 재배되기 시작하여 중국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로 전파되었다.
평안만도 대동군 미림지에서 기원전 100~200년경으로 추정되는 밀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반월성지에서 탄화밀이 발견된 것으로 삼국시대 한반도 전역에서 밀이 재배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던 밀은 한국전쟁 이후 밀가루 무상원조가 이루어지면서 생산의 기반으로 상실하였고, 밀 수입 자유화로 값싼 밀이 밀려오면서 국산 밀은 설 자리는 없었다.
식량주권 차원에서 국산 밀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단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최근 국산 밀의 생산이 조금씩 확대되어지고 있다.
박찬일 셰프의 특별한 실험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이며 글쓰는 작가인 그는 이탈리아 유학 후 돌아와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고 있는 박찬일 셰프는 국산 밀에 대해 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박찬일 세프가 충남 금산의 황선학 제빵사의 밀밭을 찾아 함께 밀을 수확하고 제분해 빵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갓 빻은 통밀가루에서 나오는 구수한 풍미와 통밀 빵을 맛보게 되면 국산 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통밀가루로 직접 파스타면에 도전해 그의 특별한 실험을 통하여 탄생하는 파스타는 국산 밀은 빵과 면이 잘 안 된다는 편견을 없애주기에 충분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효능 높인 국산 밀의 탄생
올해로 54살이 된 이정은 씨는 삼시세끼 먹는 일이 가장 큰 걱정이고 고민이란다.
그녀는 빵순이라 불리정도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만 정작 자신은 밀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알레르기가 심할 때에는 아나필락시스 반응까지 일으키고 실제로 밀은 성인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있는 가장 큰 원인물질이다. 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알레르기저감 기능을 가진 새로운 밀종자가 개발되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기능성 밀종자인 오프리가 그것으로, 세브란스 알레르기 내과 박중원 고수가 오프리를 이용하여 전 임상 실험을 진행하였다.
성인의 밀 아나필락스 환자의 혈청을 가지고 반응조사를 한 결과 일반 밀에 비하여 알레르기 항원성이 25%에 불과하고, 앞으로 임상실험이 더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정도의 효능이라면 면 요리 한 그릇 정도는 먹어도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한다.
수입 밀에 설 자리를 잃어버린 국산 밀이 새로운 담은 도전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