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484회>섬으로 간 잠수부, 자연인 김광호, 송어회, 칠게 넣은 해신탕, 갯벌 낙지,
<나는 자연인이다 484회>
섬으로 간 잠수부, 자연인 김광호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밤 9시 50분 방송 MBN
승윤 씨는 산 넘고 바다 건너 12월의 겨울 섬으로 일렁이는 파도와 칼바람을 맞으며 30분을 달려 여객선도 어선도 오지 않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보이는 배 한척이 서 있기도 힘겨운 힘든 파도를 견디며 커다란 통발을 들어 올리고 있는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긴 머리를 엉성하게 묶은 남자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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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윤 씨의 선글라스를 잠시 벗어 달라는 요청에 ‘자연산이에요.’라며 눈웃음을 보이고 있는 자연인 김광호( )씨이다.
자연인은 반전 애교와 낯선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게 하는 친근함을 소유하고 있는 그가 어떤 이유로 이 곳에 들어왔을까?
자연인은 19살 때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청춘 이었을 때 처음 보는 5살 연상의 누나와 사랑에 빠져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나이에 가장의 책임을 지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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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건설 현장 일용직, 화물차 운전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 나중에는 작은 유아복 공장을 찰리 수 있게 됐다. 공장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돈 걱정 없이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자연인은 큰 욕심 없이 지금처럼 가족들과 행복한 미래를 바랐지만 몇 년 뒤 IMF 외환위기 사태가 발생해 그 꿈은 처참히 무너져 버리게 되었고, 본사가 망하며 억대의 손해를 입은 채로 결국 공장 문을 닫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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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은 야반도주까지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인 상항이었고, 과거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한 약속을 떠올리며 자연인은 다시 일선으로 나오게 되었단다.
버스 운전기사, 개인택시 사업도 해봤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던 시기 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돼 잠수부 일을 하던 군대 후임이 하루 3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잠수 다이버 일을 함께 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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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은 평소 바다를 좋아하고 군대 시절 잠수부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었기에 그는 망설임 없이 작업장으로 향하여 물속에서 일할 때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편안함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는 잠수 일을 끝내고 직접 잡은 해산물을 먹을 때가 누구도 부럽지 않은 기분마저 느끼며 스스로 일에 대해 천직이라 생각했다
잠수부 일을 하는 10년이란 세월 동안 때로는 거친 파도와 커다란 선박들 사이에서 일하며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자연인이지만 업체들은 공사 단가를 낮춘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생이나 경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을 넘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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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점차적으로 작업장에서 자연인을 보기 힘들어졌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자연인은 회사 측에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또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그는 이 섬을 선택하게 됐다.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들어와 산지 6년이 된 자연인은 혹독한 환경이지만 악바리 다이버에게 힘든 일은 있어도 못 할 일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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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은 가족들을 위해 하루 10m씩 만든 대나무 산책로는 감탄을 자아내고 텐트에서 지내면서 보수한 폐가는 골프장이 설치된 근사한 집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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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가 좋은 자리에 텃밭을 만들어 고구마, 파, 감자 제철 작물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고, 바다로 나가는 길에 자라는 갓과 머위는 풍족함을 더하고 있다.
수준급 솜씨로 만든 송어회와 갯벌에서 잡은 낙지, 칠게를 넣은 해신탕은 추운 겨울 날씨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치료제가 되어준다,
이제는 해질녘 노을처럼 따스한 미소를 가지게 되었다는 자연인 김광호 씨의 무인도 섬 생활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