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747회, 송년특집 요셉의원>쪽방촌의 등불 요셉의원, 쪽방촌의 슈바이처, 1대 -선우경식 2대 - 신완식 원장, 요셉의원 114명의 의사들, 35년 무료진료 요셉의원, 쪽방촌으로 출근하는 의사들,..
<명의 747회>송년특집
쪽방촌의 등불, 요셉의원
2021년 12월 31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 EBS1
“가난한 환자들에게 모든 것은 무료입니다. 요셉의원의 문턱을 밟은 이후에는 한 푼도 돈을 내는 것이 없죠.” - 신완식 / 요셉의원 의무원장
“(처음에 왔을 때) 노숙자라서 너무 더러웠는데,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더라고요.” - 요셉의원 환자 1
“ 나 여기 없었으면 죽었어요. 어떤 병원도 받아주지 않으니까요.” -요셉의원 환자 2
외환위기 이후 직장의 부도로 노숙자가 되거나 사업 실패 등의 이유로 쪽방촌까지 밀려난 우리 사회의 최극빈층은 몸이 아파도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병원 <요셉의원>이 있다.
<요셉의원>은 영등포의 화려한 쇼핑몰 거리 안쪽으로 어둡고 낮은 집들이 모여 있는 쪽방촌 입구에 세워졌다.
365일 요셉의원은 노숙자, 쪽방촌 거주민, 외국인 노숙자 등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에게 35년 동안 한 결 같이 무료 진료를 펼치고 있다.
<요셉의원>은 가장 낮고 그늘진 환자들에게 생명의 등불이 되어준 병원으로 그곳에서 과연 의료봉사를 펼치는 의사들이 누구인지.
요셉의원으로 달려오는 114명의 의사들은 쪽방촌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그들의 따뜻한 진료를 다루었다.
35년 동안 쪽방촌을 지켜온 요셉의원
“코로나 때문에 휴진을 했는데 이 환자들이 어떻게 지낼까 하는 죄의식이 느껴져서 바로 달려 나왔어요.” - 신완식 / 요셉의원 의무원장
1987년 신림동의 달동네에 요셉의원이 처음 세워졌다.
1997년 지금의 영등포 쪽방촌으로 이전하였다.
영등포 쪽방촌에는 좁은 골목을 따라 다닥다닥 벌집처럼 붙어있는 곳으로 현재 4백 여 명이 살아가고 있다.
쪽방촌은 자신의 한 몸 뉘일 수 없을 만큼 비좁은 공간에서 술로 외로움을 달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 의존증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살아가고 있다.
요셉의원은 개원 이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의 무료 진료‘라는 사명을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참여가 있었다.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태 속에서 단 한 차례의 휴진 이후 무료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35년 동안 요셉의원이 쪽방촌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요셉의원]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100길 6
전화번호 : 02-2634-1760
진료시간 : 월 ~ 금 13:00~21:00
쪽방촌의 슈바이처
“의사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가?” 고 선우경식 / 요셉의원 초대 원장
故 선우경식 선생은 요셉의원의 설립지이며 초대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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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로서의 보장된 길을 뒤로한 채 평생 동안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의사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라고 강조하고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진료실을 항상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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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암과 뇌졸중과 싸우면서도 진료를 이어갔고, 고인이 되기 나흘 전까지도 진료실을 지켜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경식 원장은 세상을 떠나도 그의 진료실에서 다시 의료봉사를 이어가는 2대 원장 신완식 선생은 1대 원정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국내 최고의 감염내과 권위지라는 명성을 뒤로 한 채 요셉의원에서 무보수로 의료봉사를 해온지도 13년째이다.
치과의 김정식 선생은 1987년 선우경식 원정과 함께 시작하여 35년째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쪽방촌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의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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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으로 출근하는 의사들
“의료봉사는 거창한 게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30여 년 동안 일하다 보니 이제는 쪽방촌 환자들이 다 내 식구 같아요. 그냥 여기 오면 마음이 즐거워요.”
- 요셉의원 자원봉사 의사들
신완식 원장을 포함하여 요셉의원에서는 의료봉사를 하는 114명의 의사들과 그들은 과연 무구이며 대학교수로 바쁜 하루를 마치고 쪽방촌으로 달려오는 이들이 있고, 개원하고 있는 병원 문을 잠시 닫고 달려오는 이들, 외상외과 교수로 교통사고 환자의 응급수술을 마치고 오고, 뇌종양 수술을 마치고 지방에서 달려오는 의사까지...
의사들은 많게는 25년에서 적게는 몇 년으로 요셉의원에서 일단 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되면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하는 의사들이다.
처음 의사들은 악취가 코를 찌르고 술주정을 하는 환자들을 만나 겁을 먹었던 것도 사실이고 시간이 흘러 살려줘서 감사하다며 절을 하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병원 문 밑에 몰래 넣고 간 감사 편지 등 환자를 돕는 보람이 크기 때문이란다.
의료봉사 화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의료봉사가 아닌 마땅히 의사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쪽방촌으로 출근하는 114명의 의사들에게는 어떤 사연들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본다.
가난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리하고 있는 요셉의원의 가슴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2021년 12월 31일 밤에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