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신림 꽃카페, 청년 김한별의 꽃카페 꽃음료, 50년 노부부의 수선집, 신림동 고시촌 수선집,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51화 신년기획
반짝인다 지금 이 순간 – 서울 관악구
2022년 1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바쁜 한해가 지나가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고 여겼던 기운찬 한 해를 기대한다.
삶의 희망으로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는 동네 서울 관악구에서 새해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 ‘꽃카페’ 꽃향기를 마시다.
이곳 신림동의 특징은 긴 세월 오래 터를 지킨 가게들도 있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롭게 도전하는 젊은 창업인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꽃을 테이블에 두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연인을 보고 마치 꽃을 마시는 듯한 모습에 궁금해져 안으로 들어가 작은 꽃다발처럼 보인 것은 음료 위에 꽃을 얹은 ‘꽃음료’라고 한다.

청년 김한별 씨는 플로리스트 어머니 덕분에 누구보다 꽃을 좋아해 음료를 담은 잔 위에 뚜껑 대신 꽃을 얹어 눈도 즐겁게 하고 마실 때에도 꽃향기로 코도 즐겁게 하는 이색 음료를 만들어냈다.
김한별 시는 보통은 기념일 때나 찾는 꽃을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없을까 고심하다 만든 꽃음료란다.
일상에서의 차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처럼 꽃 한잔의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카페이다.
[비올즈플라워카페]
주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919
전화번호 : 010-5682-6059
영업시간 : 11:00~20:30/화요일 휴무
# 50년째 고시촌을 지키는 노부부의 수선집
1980년대부터 신림동은 고시촌이라 불리며 지방에서 올라온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꿈을 키웠던 곳이다.
4년 전부터는 사법고시가 폐지되면서 독서실과 고시원으로 가득했던 거리는 모습을 찾을 수 없고 이제는 몇몇 골목에서만 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수선집을 마주하는데, 간판도 내걸지 않고 지붕이 낮게 꺼진 작은 가게에서는 나란히 앉아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이 천천히 흘러간다.
수선집은 50년 전 이 동네에서 양복집을 차렸던 남편과 그를 따라 일을 돕다가 반전문가가 된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수선집이다.

부부는 50년 세월 동안 고시촌의 역사 속에서 학생들의 옷을 수선하고 고락을 함께했다. 그 시절에는 옷 한 벌 사서 해질 때까지 입었어야하고 수선집은 가난한 학생들의 헌 옷을 감쪽같이 새 옷으로 마들어주었던 구세주와도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고시생들도 없고 옷을 수선해 입는 사람들도 거의 없지만 남은 인생도 같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부부의 50년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본다.
[맞춤수선]
주소 : 서울 관악구 대학 5길 14
전화번호 : 010-3789-4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