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544회>민화작가 엄재권화백, 호랑이 민화와 함께 한 40년, 고미술품복원거인 고모부 송규태 선생, 호랑이콩곶감말이 호랑이콩범벅
<한국인의밥상 544회>
‘범 내려온다 임인년 새해 밥상’
2022년 1월 6일 저녁 7시 40분 방송 KBS1
임인년 호랑이의 해에 호랑이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새해 밥상을 소개한다.
2022년 임이년은 호랑이 해이다.
호랑이는 맹수이지만 우리 만족에게는 각별한 존재로 고조선 건국신화 속의 호랑이에. 할머니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야기도 있고, 곶감을 무서워하는 전래동화 속 호랑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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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좌청룡 우백호처럼 호랑이가 손꼽히고 있다.
때로는 수호신으로 때로는 친구로 호랑이는 오늘날 우리 삶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살아 숨쉰다. 올림픽 때 호돌이가 동계올림픽 때에는 수호랑이 우리의 얼굴이 된 게 대표적 호랑이 해인 2022년 첫 방송에서 호랑이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이들과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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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민화와 함께 한 40년
종로의 한 화실에는 민화작가 엄재권 화백은 40년 전 민화작가이자 고미술품복원거인 고모부 송규태 선생 댁에 머물면서 붓을 잡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엄재권 화백은 특히나 사랑하는 것은 호랑이 민화라고 하는데, 요즘은 전통적인 호작도(까치호랑이 민화)를 재해석하여 재치 있고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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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날리며 까치를 놀리는 호랑이, 까치를 그리워하며 붓으로 까치를 그리는 호랑이가 주인공이란다.
새해를 맞으며 엄재권 화백은 제자들과 함께 대문에 붙여 액을 쫓는다는 호랑이 문배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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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인 엄 화백을 위해 특별한 사연이 있는 밥상을 파리는 제자들은 호랑이 무늬와 비슷한 호랑이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줄기강낭콩을 삶아 으깬 후 곶검에 듬뿍 넣어 돌돌 말아내는 호랑이콩곶감말이와 호랑이콩에 알록달록 채소를 듬뿍 넣어 만든 호랑이콩범벅, 스승이 젊은 시절 민화를 배웠을 때 즐겨 먹었다는 붕어조림을 만들어 먹는다.
호랑이해를 맞은 민화작가들의 뜻깊은 신년 밥상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