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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괴산 멧돼지 특별포획단 72시간,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기획단, 돼지흑사병,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멧돼지 포획트랩 설치,

꿀이꿀이 2022. 1. 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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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

공존의 길 위에서

괴산 멧돼지 특별포획단 72시간

202219일 밤 1045분 방송 KBS2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00%에 가까운 치사율 발병 후 약 10일이면 돼지가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돼지 흑사병이라고도 불린다.

이 병은 세상에서 딱 둘 돼지와 멧돼지만 걸린다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돼지의 떼죽음을 막기 위해 최선의 방법은 전염병의 매개체가 되는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서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선 멧돼지 특별포획단을 만나기 위해 충청북도 괴산군으로 찾아간다.

 

#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아라

20199월 아프리카, 유럽에서 주로 발생하던 ASF가 국내 최초로 경기도 파주시에 한 돼지 농장에서 발생하게 되었다.

ASF 초기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만 나타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022년 현재에 충청북도까지 남하하게 됐다.

 

- 포획 트랩에 걸린 멧돼지에게 엽총을 겨누고 있는 특별포획단

 

- 사체 매물을 위해 방역복을 입고 대기 중인 특별포획단

 

충청남도는 양돈의 메카로 이대로 간다면 전국 양돈 농가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가 한 마리라도 나온 농장은 살처분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전염의 가능성을 제거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하여 위험성이 높은 14개의 시와 군마다 약 20명의 엽사를 뽑아 멧돼지 특별기획단을 만들기까지 하였다.

멧돼지포획단에 투입된 약 270명은 트랩을 설치하고 멧돼지의 흔적을 쫓는 등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ASF가 종식될 때까지 그들의 사투는 계석될 것이다.

 

# 첨단 도구들을 활용한 포획 작전

괴산군은 현재 엽견을 사용한 멧돼지 포획이 금지되어 있는 가운데 엽견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의 혈액 등을 묻힌 채 다른 멧돼지에 접촉했을 때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 엽견을 금지한 이유이다.

그 대안으로 괴산군에서는 시행 중에 있는 방법은 열화상 드론과 포획 트랩을 이용하는 포획을 하고 있다.

 

- 포획 트랩, 동물이 걸리면 특별포획단의 휴대전화로 알림이 간다.

 

-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날려 멧돼지의 위치를 파악한다.

 

- 열화상 카메라로 본 특별포획단과 멧돼지

 

합법적인 포획 트랩을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산에 설치해둔다.

올무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목에 줄이 걸려 동물들이 고통 받던 불법 율무와는 달리 트랩이 발에 걸려 비교적 안전하고 트랩에 무엇인가 걸리면 특별포획단의 휴대전화로 감지 알림이 울려 멧돼지가 아닌 경우에는 풀어주기도 용이하단다.

밤에는 열화상 드론으로 멧돼지의 경로를 파악하고 포획팀과 드론이 소통하며 멧돼지를 잡는 방식이다. 엽견을 이용하여 포획에 비해 포획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엽견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달라진 포획 방식과 변화의 시작점에 서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 총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

포획단들은 하루 종일 산속을 가로지르고, 자신보다 훨씬 큰 몸집의 멧돼지와 사투를 볼이고 있는데, 신고가 들어오면 한밤중에도 엽총을 들어야 하는 일이다 보니 멧돼지 포획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멧돼지포획을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멧돼지로 피해 받은 괴산 주민들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전화 와서 잡아 달라고 잡아 달라고 그래서 또 하게 되고”

지광식 49세/ 멧돼지포획단

 

잦은 부상과 위험, 가족의 만류에 몇 번이나 총을 내려놓았다는 지광식 씨는 멧돼지로 피해를 보는 농민들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어 다시 부탁 총을 쥐었다.

사과, 옥수수, 고구마 등 멧돼지가 다년간 밭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어 버렸다. 농작물의 심각한 피해로 매년마다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오늘도 그는 엽총을 든다.

 

“농민들을 위해서는 잘한 일이고, 멧돼지한테는 미안하지, 자기도 먹고 살려고 돌아다니는데 걸려서 죽었으니” -송대영 (47세) /멧돼지포획단

 

멧돼지는 집돼지에게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포획의 대상이 되었고, 멧돼지도 포획 대상이 된 게 안타깝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집돼지와 농민들을 위해 멧돼지를 포획할 수밖에 없는 특별포획단원들이다.

그들은 멧돼지가 걸렸으면 좋겠다면서 포획 트랩을 설치하고 있지만 막상 멧돼지를 잡은 그들의 표정은 말 할 수 없이 복잡하다.

생명을 살릭 위해 또 다른 생명의 목숨을 거두는 사람들의 어깨는 얼마나 무거울지 방역 최전선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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