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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굳세어라 신세령, 트로트 가수 신세령, 세령 씨의 두 남자 오빠 병주 씨와 조카 동원씨, 붉은 색 X자가 많은 집,

꿀이꿀이 2022. 1. 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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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굳세어라 신세령

2022117~ 121일 방송 오전 7:50~8:25

 

# 영숙이는 싫어, 내 이름은 신세령

트로트 가수 신세령(55) 씨는 고운 화장에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무대를 누비는데, 그녀가 이영숙이던 시절의 인생은 쓰리기만 했단다.

그녀는 29살에 엄마가 되었고 5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된 세령 씨는 빈손으로 어린 아들만 데리고 집을 나왔고, 할 줄 아는 곳 없고 ,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막막했었던 시절 노래자랑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세령 씨에게 밤무대 가수 제의가 들어오게 됐다.

 

 

그때부터 그녀는 낮에는 식당일을 하고 밤에는 노래를 부르며 아들을 키워오게 되었다.

싱글 맘으로, 집안의 가장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세월 노래는 세령 씨에게 목숨줄 이었다고, 밤무대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작은 지역행사를 다니면서 트로트 가수로 나름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5년 전 본명 이영숙 대신 신세령으로 예명을 짓고 자신의 노래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세령 씨는 능숙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지만, 차 안에는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리어카를 밀기 일쑤였고,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는 함께 살고 있는 두 남자 때문이다.

 

 

# 세령 씨의 두 남자

세령 씨에게 11년 전 오빠 이병주(62) 씨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아내와의 이혼 후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 있다는 연락이 와 삶의 의지를 놓아버렸던 오빠는 지적장애 3급으로 비슷한 아픔을 겪었기에 오빠가 더욱 안쓰러웠던 세령 씨였다.

어린 시절부터 세령 씨와 오빠 병주 씨는 각별했고, 엄하셨던 아버지는 맏아들 병주 씨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매섭게 다그칠 때마다 병주 씨를 감싸준 것은 동생 세령 씨였다.

 

 

그렇게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해온 어린 동생은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병주 씨에게 손을 내밀었고, 남매가 그렇게 함께 생활한지가 1년 만에 오빠의 아들 이동원(31) 씨까지 세령 씨의 곁으로 오게 됐다.

 

조카 동원 씨 역시 자폐증과 우울증이 있는 지적장애 3급으로 기억 속 어린 조카가 아닌 20살이 넘는 장성한 조카를 보살피게 된 세령 씨는 형제자매만 해도 7남매와 시골에 살고 있는 부모님도 있지만,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까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산지가 어느 덧 10년으로 세령 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었단다.

 

 

# 붉은 색 X자가 많은 집

오빠와 조카 두 남자는 세령 씨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자꾸만 돌발 상황이 생기고, 동네 시장에 갈 때도 집에 있는 가족을 걱정하며 하루 종일 전화를 하며 세령 씨를 찾는 오빠와 조카 때문에 행사장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항상 노심초사이다.

 

 

온 집안은 붉은색 X자 투성이로 살림을 함부로 쓰는 오빠와 조카 때문에 세간살이를 지키기 위한 세령 씨의 특단의 조치라고...

그러나 병주 씨의 저장강박증으로 집은 쓰레기장이 되었고, 세탁기 안에 간식을 가득 채우고 보물창고라고 우기고, 툭하면 동생을 호출하며 고물 옮기는 것을 도와 달라기 일쑤이다.

심지어는 무대용 드레스를 입고 고물 가득한 리어카를 민적도 있었다.

조카 동원이는 사고뭉치로 오백만 원이 청구된 핸드폰 고지서를 받아와 고모 속을 뒤집어 놓기도 했고, 밖에서 머리까지 다쳐와 놀라게 한 적도 있다.

 

 

본인의 물건에는 꼭 이름을 써 놓으며 휴대폰은 항상 각을 세워 놓았다.

모든 것이 제 자리에 놓여 있어야만 적성이 풀리는 강박증 때문에 양말부터 휴지, 컵까지 집안에 이동원이 가득 써져있다.

성미 급한 세령 씨는 울컥 언성을 높이다가 어려웠던 시절 아들에게 못다 준 관심을 다시 조카에게 쏟아준다.

서른 살이 넘은 조카 머리를 감겨주고, 말썽 피우지 말라 하루에도 수십 번 잔소리하며 좌충우돌하는 가족 때문에 하루는 숨이 가쁘단다.

 

# 오늘도 굳세어라, 신세령

세령 씨는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빠 병주 씨는 동생이 가수인 것이 자랑이며 세령 씨가 노래자랑에서 수상하자 금쪽 같이 여기는 리어카에 동생을 태우고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

 

 

전국 방송의 노래 경연 녹화가 있던 날 잘 하고 오라고 오빠가 준 쌈짓돈 1만 원은 세령 씨에게는 가장 큰 행운의 부적이 되었다.

조카 동원 씨는 가전제품을 수시로 고장을 냈는데 힘들게 일하는 고모를 돕고 싶다고 설거지와 빨래를 개며 집안일을 돕고 있다.

 

 

고모의 잔소리가 있어야 씨는 동원 씨는 물이라도 끼얹었는데,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일하는 아빠의 리어카를 함께 끌어 주기까지, 집안의 보탬이 되겠다며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세령 씨를 기둥 삼아 뭉쳐 있는 가족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게 가끔은 힘들지만 오빠와 조카는 세령 씨 삶의 원동력이고 지칠 때마다 위로가 되는 노래가 있기에 오늘도 다짐할 수 있다.

굳세어라 신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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