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56화 동해>묵호항 빵반찬, 묵호 어시장 횟감 써는 어머니들, 빵반찬 권혜경, 동해의 특산물인 문어, 명란 빵 반찬, 묵호항 어시장의 터줏대감 ‘횟감을 써는 어머니들’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56화>
눈부시다 푸르른 날들. 강원도 동해시
강릉과 삼척 사이에 숨은 진주 같은 동네로 눈부신 쪽빛 바다를 이름으로 삼은 강원도 동해시로 동해를 닮아 푸르른 삶의 이야기를 파도치듯 떠나본다.
# 묵호 어시장의 달인 횟감 써는 어머니들
묵호항의 어시장은 동해안의 어업 전진기지로 불리는 곳으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해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묵호항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훈훈한 활기가 넘쳐나는데, 동해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시장 끝 귀퉁이에서 손놀림 틈도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분들은 묵호항 어시장의 터줏대감으로 ‘횟감을 써는 어머니들’로 어시장의 상인들이나 생선을 구매하는 손님들이 손질을 부탁하면 즉석에서 회를 떠 주는 어머니들이다.
어머니들의 경력은 기본이 30~40년 이라는데, 긴 세월 동안 하루 같이 어시장 한구석의 좌판에서 회를 썰며 지키느라 손에서 생선 비린내가 가실 날이 없다고 한다.
# ‘빵 반찬’으로 개척한 인생 2막
묵호역에서 묵호항으로 가는 허름한 골목에서 노란색 간판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빵 반찬’가게로 밥반찬이 아닌 빵 반찬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빵 반찬이란 빵에 올랴 먹는 스프레드로 허니 버터 치아시드를 비롯하여 바질 잣 페스토, 시칠리안 토마토 페스토 등 다양한 종류로 밥반찬처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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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반찬’ 권혜경 사장님은 30년 동안 패선 업계에 종사하다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고향 동해시로 내려오면서 ‘빵 반찬’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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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프랑스 유학시절 밥처럼 빵에 이것저것 올려먹는 프랑스인들을 본 것이 ‘빵 반찬’ 아이디어의 시작으로 이제는 ‘빵 반찬’과 함께 고향을 알리기 위해 동해의 특산물인 문어, 명란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빵 반찬을 고안 중에 있다.
권혜경 사장님의 인생 2막을 열어준 빵 반찬의 맛을 맛본다.
[메르시마마]
주소 : 강원도 동해시 발한로 220-12
전화번호 : 033-535-4310
영업시간 : 10: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