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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초록 섬에서 맛나다
해조류 밥상
푸른 생명의 섬은 해조류의 보고로 겨우 내내 잠든 미각을 깨워주는 바다채소의 맛이다.
겨울 바다 완도의 봄 바다가 차려주는 풍성한 밥상을 맛본다.
2021년 봄 미 항공우주국(NASA) 사이트에 오른 한 장의 인공위성 사진이 화제가 되었는데, 한반도 남쪽 다도해의 무수한 섬 사이를 메우고 있는 빗금 모양의 해역 때문이었다는데, 다름 아닌 완도 해조류 양식장이었단다.
완도는 빙그레 웃을 완(莞)자에 섬 (島)도자를 쓰는 완도는 오래전부터 해조류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완도의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익숙한 해조류와 넓패, 참모자반, 불등풀가사리 등 독특한 해조류의 푸른 생명의 맛을 만난다.
완도 봄 바다가 담겼다, 매생이와 바다채소 들
완도 오일장은 뒷자리가 5와 0인 날에 열린다.
오일장에는 한 재기씩 차곡차곡 쌓아올린 매생이와 쌉싸래한 맛이 매력인 감태(가시파래), 톡톡 씹히는 식감의 톳까지 다양하게 많다.
[완도 5일장]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개포로 34-1
전화번호 : 061-550-6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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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요리 연구가 심재경 씨는 오일장을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그는 목포가 고향이지만 제 2의 고향 완도를 해초들 때문에 몹시도 사랑하고 있단다.
감태지는 싱상한 감태에 액젓, 소금을 넣어 치대다가 삭힌 고추, 달래를 쫑쫑 썰어 넣어주면 쌉싸래한 맛이 겨울 내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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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아서 미운 사위에게 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라는 매생이로는 참기름과 다진마늘을 넣어 물기 없이 ‘덖어’ 매생이굴덖음을 만든다. 여기에 완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색한다고 하는 ‘갯국’도 끓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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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푸(넓패), 불등풀가사리, 돌김 등 바위에 붙은 자연산 해초를 긁어 된장을 풀고 끓이는 것으로 김치에만 넣는 게 아쉬워 만들어낸 청각부각, 곱게 물들인 연근으로 장식한 김부각, 묵은지에 톳, 세모가사리 등의 해초를 넣어 만든 해초김밥으로 누구라도 완도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해초요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