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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어머니의 소금밭, 무안 소금밭(염전), 어머니의 염전

꿀이꿀이 2022. 9. 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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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어머니의 소금밭



전라남도 무안의 소금밭에 이점례(71세) 씨가 36살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어린 4남매를 키우기 위하여 소금밭에서 혼자 일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인간에게 어머니를 보냈다는데, 자식을 위해서라면 불구덩이에도 뛰어 들어갈 수 있는 분은 바로 우리네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소금밭에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땡볕 아래서 흘린 소금보다 더 짠 그 땀과 눈물을 어떻게 우리가 헤아릴 수 있을까?
4남매는 그런 어머니의 고생을 아는지 탈 없이 자라줘 각자 자신의 자리를 잡았으며 어느덧 어머니는 70세를 넘기셨다.
이제는 소금밭을 떠나도 되려만 여전히 소금 꽃을 피우고 있는 어머니 점례 씨는 하나뿐인 아들 최민재(46세) 씨가 염전의 일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손을 놓지 못한다.


어머니와 민재 씨는 생각과 작업 방식도 달라 충돌이 잦아도 아들에게 점례 씨는 평생 동안 소금밭에서 배운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노하우를 전해준다. 어머니는 자신이 겪었던 힘든 고생을 아들은 피해 가길 원해서이다.
남편은 간경화로 세상을 등지고 점례 씨는 홀로 4남매를 키우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았다.


강인한 모성으로 키운 4남매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잘 자랐고, 딸 셋은 서울과 경기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가정을 꾸려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있었으니 장남이자 하나뿐인 외아들 민재 씨였다.
어머니는 아들 민재 씨가 시골에서는 장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해 신붓감을 찾아오라며 서울로 보냈건만, 아들은 결혼을 안 하겠다고 버텼단다.


점례 씨는 아들에게 ‘결혼하지 않으면 염전을 다 팔아버리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어머니의 단호함에 민재 씨는 고향으로 내려와 결혼도 하고 아들까지 낳아 어머니는 마음 편히 아들과 함께 염전에서 일하며 찾아오는 딸들과 시간을 보내며 이제는 더 원하는 것이 없단다.


여름날 뜨거운 태양 아래 고운 소금 꽃이 피어나듯 소금보다 짠 땀과 눈물로 4남매의 인생의 꽃을 피워준 어머니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염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뼈저리게 겪었기에 어머니는 지금까지 소금밭을 일구며 땀 흘리는 아들을 지켜보면 눈물부터 고이는 어머니이다.
우리들의 가슴 속 깊게 영원히 살아 계실 것 같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점례 씨의 강인한 모성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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