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자연인이다>자연인 김도훈, 서울 촌놈 이제 시작이다, 서울촌놈 김도훈, 밀림 속 폐가,

꿀이꿀이 2022. 9. 25. 16:28
반응형

<나는 자연인이다>

서울 촌놈, 이제 시작이다.

자연인 김도훈


동그란 얼굴에 185cm의 훤칠한 키의 사나이 자연인 김도훈(58) 씨를 만난다.
가을 태풍이 북상 소식에 초긴장 상태가 된 어느 날 서둘러 빗 속 산행에 올라 이들이 걱정되어 불어난 계곡 옆에서 천막을 치고 마중 나온 산 생활 2년차인 자연인 김도훈 씨이다.


자연인은 자신을 서울 촌놈이라 칭하며 인생이 줄곧 산 넘어 산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복잡한 도시보다는 자연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20살에 뺑소니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여의였는데 아버지는 어머니의 49재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가정을 이뤘다.
이를 계기로 성인인 그는 그때부터 집을 나와 맨몸으로 사는 법을 깨우쳤단다.


그는 닥치는 대로 돈을 벌었는데, 동대문 옷 장사, 현장 건축일, 운전 등 젊은 혈기로 두려움 없었다.
돈을 벌면 이상하게도 주변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이 반복되었는데, 함께 일하던 동료에게 자신의 명의 카드를 빌려주었다가 카드빚이 불어나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사업을 하다 알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는 등...


자연인은 믿고 지냈던 이들의 배신이 더욱 충격이 컸고, 점점 사람들이 싫어지기 시작하여 속병을 치유하기 위해 쉬는 날이 되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도 없는 오지 골짜기에서 야영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 야영은 조용한 자연에서 지내는 시간은 도시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였다.
시간이 흘러 그는 정직한 땀으로 승부하는 1인 청소 사업을 시작했는데,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사업은 안정됐고, 직원을 두어 명 고용할 정도로 사업은 조금씩 커져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인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아무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깊어지기만 했다고 하는데...
그는 그렇게 결국 주말이 되면 떠나던 캠핑 대신 매번 짐을 꾸릴 필요가 없는 산으로 이사를 결심하고 키워놓은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미련 없이 서울을 떠났다.


밀림 속의 폐가는 지은 지 70년 이상 된 집으로 기둥만 빼고 문까지 직접 수리했고, 그는 옛집 마루에 앉아 하늘과 산을 바라만 보고 있으면 평온하다.
그는 산에서 첫 수확한 옥수수 맛에 감동하며, 가을 산행 중에 발견한 버섯을 보고도 설렌다.
이 모든 순간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는 자연인 김도훈 씨를 만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