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밀양 고추농사, 영자 씨의 금쪽같은 내 사위, 고추 택배 주문, 맏사위의 고추일지와 개인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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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씨의 금쪽같은 내 사위
# 소문난 신 여장부 영자 씨와 열혈 농부 맏사위의 고추 일지
경남 밀양은 겨울 고추 원산지로 유명한 곳에 고추로 똘똘 뭉쳐 사는 가족이 있다.
어머니 전영자(59) 씨는 34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으며, 8년 전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는 맏딸 서춘희(36) 씨와 전투적인 농사꾼 사위 장호빈(45) 씨가 사는 곳이다.
영자 씨는 16년 전 남편이 지병으로 세상을 뜨며 그녀에게 남편이 남겨놓은 것은 수억대의 빚이었다는데, 자신만 바라보는 어린 삼 남매을 위해 혼자 힘으로 일어서야 했던 영자 씨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내며 억척스럽게 생활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삼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냈고, 영자 씨의 인생 2막도 기다리는 듯했지만 나이 많은 남편과 살며 제대 차이를 겪어야만 했던 영자 씨는 맏딸 춘희 씨가 딸 보다 9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해 심장이 무너졌단다.
맏딸의 결혼 전까지 극심한 반대에도 성실하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호빈 씨를 보고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자 씨는 8년 전 사위 호빈 씨의 귀농 의사를 들어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였지만 귀농 후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내는 호빈 씨를 보며 조금씩 마음이 누그러졌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지 했던가, 34년 동안 쌓아온 농사 기법을 사위에게 모두 전수하며 고추 스승이 되어준 어머니 영자와 호빈 씨 역시 장모님이 부르면 무조건 ok를 외치고 이제는 어머니와 사위를 떼어 놓을 수 없는 금쪽같은 가족이 되었다.
# 열정 가득, 공사다망한 ‘남의 편’ 때문에 지친 아내 춘희 씨
밀양은 겨울 고추 농사로 유명하기에 영자 씨 가족에게 겨울은 다른 누구보다도 바쁜 계절로 혼자 농사를 짓는 영자 씨는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꾼들을 위해 새참을 준비하고,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영자 씨에게 34년째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수확한 고추가 비싼 가격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찬 하루를 보낸다.
최근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2명을 일꾼으로 고용한 사위 호빈 씨네 고추밭 역시 바쁜 하루이지만 전투 농사꾼 호빈 씨는 오늘도 카메라를 든다.
호빈 씨는 자신의 농사 경험이 예비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개인방송 때문이다.
개인방송이 자신의 농촌 라이프 중 유일한 취미 생활이기에 틈틈이 영상을 촬영하는데 춘희 씨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은 남편 때문에 속만 타들어가며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다.
# 하우스 한 동만 더 하자(남편)와 있는 고추나 잘해
호빈 씨(아내)는 지난 해 가을부터 시작해 구슬땀을 흘리며 키워낸 자식 같은 고추이지만 매일 달라지는 고추 시세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마음에 그는 몇 년 내로 근사한 전원주택을 지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그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부지런히 돈을 벌어 두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는데...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고추를 선별하고 포장하는 내내 어딘지 모르게 초조해 보이는데, 급하게 포장을 마치고 도망치듯이 호빈 씨는 떠나는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 춘희 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춘희 씨는 농사 보다는 두 아들이 먼저라 빨리 일을 끝내고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인데, 남편의 몫까지 해야 하기에 답답한 마을뿐이다.
아내의 마음도 모르고 그 사이 지인의 토마토 농장을 다녀온 남편 호빈 씨는 더욱 규모를 늘리고 싶어 한다.
호빈 씨는 큰 결심을 한 뒤 장모님과 아내에게 새로운 하우스 한 동을 짓고 싶다고 말하는데, 두 사람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고, 고추 가족은 어떻게 해결 할지 가족의 화끈한 정은 이어갈 수 있을지 그들을 만나본다.
[고추농사 출연자]
장호빈 010-9325-7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