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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어느 80대 이발사 부부 이야기, 100년 건물에 70년 경력 이발사 위치, 대전 대창 이용원 할아버지, 이발소 터줏대감 이종완 송지철 부부,

꿀이꿀이 2023. 3. 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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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어느 80대 이발사 부부 이야기

 

# 100년 된 건물에 70년 경력의 이발사

대전광역시 대전역의 인근의 허름한 이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발소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건물로 지어진 지 100년 이 된 건물이라고, 그러나 이곳을 지키는 분이 계셨으니, 터줏대감 이종완(86) 할아버지는 이 발소에서 60년을 일했단다.

 

 

이종완 할아버지는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를 입학하였으나, 할아버지는 등록금을 내지 못하여 결국 중퇴를 하게 되었으며 14살이라는 나이에 철공소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발소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이발소에서 먹고 자며 이발 기술을 배워 16살부터 가위질을 시작하여 이제는 70년 이라는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발사가 되셨다.

 

 

할아버지의 이발소는 낡고 허름하지만 300여 명의 단골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은 하루 10명의 남짓한 단골들이 찾아와 그 명맥을 유지하고 계신다고,,,

70년 넘게 이발소를 하시는 동안 할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계신 특별한 보조이자 조력자인 아내 송지철(82) 할머니가 있었다.

 

 

매일 할머니는 지금도 매일 나와 염색과 머리 감기는 일을 도와주는 아내, 80을 넘기 나이에도 여전히 부부는 이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 재개발로 문을 닫아야 하는 이발소

이발소는 60여 년을 단골손님으로 북적이며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고, 올해 말 이발소 문을 닫게 생겼는데. 이발소가 있는 동네 일대가 재개발이 되며 이발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3년 전 림프종 암 투병 중에 문을 닫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이발소 자리가 헐리게 되어 더 이상 이발소를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단다.

이종완 할아버지는 아쉬웠지만 마음을 접고 올해 12월이면 가위를 내려놓으신다.

할아버지의 은퇴 소식에 평생 동안 자신들의 머리를 맡겼던 단골들은 아쉽기만 하고, 할아버지의 은퇴를 말리며 다른 곳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단골들의 마음은 알지만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올 12월까지만 하기로 결심한 남편이다.

 

 

# 당장이라도 그만두자는 아내와 올해까지만 하고 싶은 남편

아종완 할아버지는 자기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데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이발소에서 일을 돕고 있는 아내 송지철 할머니는 요즘 이발소 보조 일이 힘들고 이웃 친구들과도 놀고 싶은 마음이 커져간다.

남편이 12월까지만 하자고 하는 약속을 아내는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놀러 다니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내는 손님이 뜸한 틈을 타 친구 집에 놀러가 간만에 수다고 떨고, 고스톱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 어김없이 전화기가 울리자 아내는 안절부절못하고 결국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혼자 바쁘게 손님들의 이발을 받은 할아버지는 뒤늦게 돌아온 아내에게 한소리를 하게 되고 아내도 참지 않고 이제 그만하겠다며 큰소리를 내고 이발소 문을 열고 나가 버리는데, 이발소는 과연 12월말까지 문을 닫지 않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대창 이용원]

 

이종완 010-7495-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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