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스텔라의 정원, 올드바이크 향연, 선장 이현건의 이중생활, 내 이름은 스텔라, 스텔라(신성화)의 숲속 작은 세계
<한국기행>
어른아이가 되는 시간
늦으니까, 더 뜨겁게
선장 이현건 씨는 요트를 몰고 아름다운 바닷가 길을 안내라며 뜨거운 이중생활에 한창 중이란다.
그는 선착장에 준비 된 오토바이를 타고, 드넓은 해안도로를 거침없이 누빈다.
선장은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뛴다는데, 도시에서 일만 하던 50년 세월을 청산하며 가슴 뛰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아지트에는 인생을 더욱 즐겁게 할 그만의 보물들을 모으기 시작하였는데, 1910년부터 1930년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올드 바이크의 향연이 펼쳐지고, 매일 아침 편백나무 숲을 향하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눈부신 세상이 가득 넘친다.
이현건 씨가 남해의 푸른 산과 바다를 누리고 인생의 맛을 알게 해준 새로운 인생을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그의 모험과 도전을 지지해준 아내 덕분이란다.
아내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인생의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을 탐험하는 66세 이현건 씨의 피 끓는 청춘과 아름다운 비경 속으로 거침없이 질주한다.
내 이름은 스텔라
숲속의 소녀, 스텔라의 정원
팔공산 자락에 동화 속 작은 세상, 버려진 땅을 일구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꾼 신성화 씨는 어렸을 때 농부이셨던 아버지에게 자연스럽게 땅의 섭리를 배우게 되었다.
그는 어른에 되어 ‘스텔라’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어주었단다.
스텔라의 정원에는 단발머리 삽살개인 ‘담덕이’와 정원의 입구에 두 그루 벚나무 ‘앨리스’, ‘그레시스’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란다.
스텔라의 하루는 매일 아침 담덕이와 정원을 둘러보고, 온실 속 허브들에게 어제 밤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지 위의 모든 생명이 꽃처럼 아름답다는 스텔라에게는 여러 가지 허브와 나무들, 대나무 숲에 사는 길고양이 ‘서든리’까지 각자마다 온기를 가지고 따뜻한 손길을 나누며 세월을 함께 통과하는 고마운 존재라고 한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녀의 세상을 지켜준 남편이 만들어준 정원 안쪽의 비밀 부엌에서 향긋한 허브잼과 갓 구운 빵 냄새가 솔솔 풍긴다.
무사하게 겨울을 이겨낸 허브들이 기지개를 켠 봄날,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스텔라의 숲속 작은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