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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영산도 돌미역 한 상, 돌미역볶음국수 돌미역귀튀김 돌미역물회, 흑심 품어도 좋아 제철 색 음식

꿀이꿀이 2023. 6. 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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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흑심 품어도 좋아 제철 색 음식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한 철을 이겨내게 해 주는 기운 솟는 검은색 식자재들이 있다.

이맘 떼 맛 볼 수 있다는 자연산 돌미역과 자연을 품고 사람이 정성을 들여 키워낸 오골계,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생각나는 그리운 식자재들이다.

 

 

전라남도 신안 영산도 돌미역

돌미역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공부 시켰다는 영산도 주민들,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뱃길로 20여 분을 달리다 보면 영산도가 나타난다.

영산도에는 20 가구 남짓 살고 있는 작은 섬마을로 이장님 방송이 있는 날이면 마을 주민들은 모두 낫 한 자루 들고 바다로 나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주민들은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딱 두 달만 채취한다는 돌미역을 따기 위해서라는데...

이장님의 배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다 다시 배를 갈아타는데, 지금은 잘 볼 수 없다는 떼배를 탄다.

 

 

울퉁불퉁한 갯바위에 서 있는 것조차도 힘겨운 일인데 영산도 어머님들은 흔들림 없이 돌미역을 채취하기 위해 낫질을 한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작은 섬 영산도 주민들에게 미역을 자식을 키워도 주고 살림을 풍족하게 해준 고마운 존재한다.

영산도 돌미역볶음국수는 부드러운 영산도 미역을 잘게 찢어 국수와 함께 볶아내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어린 시절 부족했던 간식을 채워주었던 돌미역귀튀김’, 영양소를 채워주었던 돌미역귀밥은 영산도 주민들에게는 추억이 담겨진 음식이다.

 

 

여름 한 철을 거뜬하게 날 수 있도록 해준 광어와 간자미에 돌미역을 넣어 무친 돌미역물회까지 더해지면 영산도 바다가 주민들에게 내어준 삶이 담겨져 있는 돌미역 한 상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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