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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람들 갈치> 갈치잡이 1부. 갈치잡이 어선, 은갈치는 채낚시 먹갈치는 그물로 잡는 방법, 갈치잡이 어부들의 항해기, 그물갈치잡이는 조류 자연의 힘 이용,
꿀이꿀이 2021. 5. 26. 21:01<바닷가 사람들>
갈치
기회의 바다, 숙명의 갈치잡이 1부
2021.5월 26일 수요일 밤 10시 45분
갈치잡이 어선은 목포항에서 출발해 수심 깊은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가 뱃머리에 거대한 철닻 4개를 걸치고 선미에는 1톤짜리 그물을 4개 실어 움직인다.
갈치를 잡는 방법은 주로 채낚시로 잡는 방식이 많이 알려져 있으며 하지만 이곳 목포에서의 갈치잡이 어선들은 그물로 갈치를 잡아 올린다.
수심 100미터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는 갈치를 잡기 위해서는 해저에 흐르는 거센 조류의 힘을 이용해야한다.
어선은 조류가 빠른 지점을 찾아 그물을 내리고, 갈치가 조류의 힘에 밀려 그물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전략이다. 그물이 조류에 떠밀려가지 않도록 거대한 철닻을 내려 그물을 고정해 놓고, 갈치잡이 어부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 무게 2톤에 달하고 있는 철닻을 올렸다 내리며 갈치를 잡고 있다.
그물에 갈치가 들어오기까지 한두 시간의 기다림은 필요하고, 잠깐의 휴식이 끝나면 그물을 끌어 올리면 갈치 수백 마리가 갑판 위로 쏟아져 내린다. 어부들은 갈치를 길이와 너비로 구분하여 대갈치, 중갈치로 나눠 각각의 상자에 담아 함께 잡힌 다른 어종도 종류별로 모아두는 선별 작업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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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로 잡은 갈치는 ‘먹갈치’라 부르는데, 이는 그물 안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비늘이 벗겨져 거무스름한 빛깔을 띠어서 먹갈치로 부르고 있다.
은갈치는 채낚시로 잡은 갈치를 말하며 먹갈치와는 구별되지만, 시살은 두 갈치는 같은 종류의 갈치이다. 먹갈치는 그물로 잡아 저장고 안에서 더 숙성되는 과정을 거쳐 은갈치 보다는 맛아 더 살아있다. 그래서 맛을 아는 사람은 먹갈치만 찾아 먹는다고 한다.
그물은 이용한 갈치잡이는 동력이 아닌 조류라는 자연의 힘을 이용하다 보니 어부의 뜻대로 잘 안 되는 일들이 많고, 거센 바람이 조류의 흐름에 영행을 주어 바닷속에서 닻줄, 그물이 뒤엉키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부는 풍랑주의보 소식에 곧장 조업을 접어야 하며 가까운 항구로 피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기 일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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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온갖 일들이 도시라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기회의 터전이고 어부들은 육지는 바다 생활을 하기 위한 잠깐의 휴식처일 뿐 바다가 자신의 인생 자체라고 말하고 있다.
조류를 쫓고 바람에 맞서는 갈치잡이 어부들의 항해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