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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13회 경북 울진 귀촌일기> 김성복 씨의 귀어생활, 돌미역귀 미역귀튀김, 미역(줄기)볶음과 미역(줄기)무침, 주꾸미전복죽과 도다리미역국,
꿀이꿀이 2021. 5. 27. 15:18<한국인의 밥상 513회>
귀촌 일기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20210.5월 27일 저녁 7시 40분 방송
산길, 물기 따라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은 이들이 있다.
달콤하고 쌉싸름한 부부들과 자연과 함께 인생 2막을 연다.
부부들이 반한 자연 속 삶으로 함께 가보자.
삶의 자리를 옮기는 일은 힘들고 쉽지 않은 일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연이 있는 곳에서 정착하게 괴고 자연 속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곳에서 새로운 이웃을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또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
다양한 지역의 맛이 섞여 만들어진 더덕구이와 황태구이, 명이모둠말이, 만들어 먹는 방식이 다를 미역줄기무침과 미역줄기볶음,
인생 2막을 연 사람들의 특별한 밥상 한상을 만난다.
▶ 경북 울진
바다내음 맡으며 노년의 행복을 찾은 부부
바다, 바다내음을 맡고 있으면 모든 근심이 다 잊힐 것만 같다.
경북 울진의 바다에는 이맘때쯤 돌미역이 가득해 한창 돌미역 채취로 바쁜 사람들 사이로 유독 다정하게 붙어 서로를 챙겨주는 부부가 있으니, 이 부부는 20년 전 정년퇴직을 한 후 도시 생활을 접고 남편의 고향인 울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남편을 따라 귀어한 김성복 씨는 귀어 생활은 꿈도 꿔보지 않았지만 몸이 불편한 시숙을 돌보기 위해 내려오게 되었다.
성보 씨는 쉽지만은 않았던 세월, 울진 바다의 맛과 시간이 덧대어져 이에 이곳에 끈끈한 정이 생겼으며, 능숙한 솜씨로 남편의 입맛을 한눈에 사로잡을 음식을 만든다.
미역의 무궁무진한 변신이 시작되고 갓 따온 미역을 말리는 것도 일이고, 고된 일이 끝나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미역으로 미역귀로는 달콤한 간식 미역귀부각을 만들고, 도시에 살 때 미역볶음만 먹어보았던 성복 씨는 이곳에서 미역무침까지 날마다 먹고 싶은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또한 남편이 직접 잡아온 주꾸미를 넣어 만든 주꾸미 전복죽과 도다리 미역국을 푸짐하게 한 상 차려낸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남편의 마음이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가득차고 고생한 아내에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은 드넓은 바닷가에서 노년을 맞은 부부의 삶과 함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