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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람들, 꽃게편>

바다의 꽃내음 진도 꽃게잡이 1부.

202169일 수요일 방송

서화가무의 고장은 꽃게잡이가 한창인 보배의 섬 진도.

꽃게잡이 어선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종일 바다 위에서 통발 조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작년보다 올해는 꽃게 어획량이 무려 3베 이상 증가한 상황인데, 알과 살이 많이 들어찬 봄철 암꽃게는 30년 만에 꽃게 풍어를 맞은 진도로 출발한다.

주영표(60) 선장은 경력 40년으로 28톤 규모의 꽃게잡이 배를 이끌고 있으며 하루 투망 되는 통발의 개수는 무려 7,000개이다.

양망과 투망 작업은 분업화되어 있어, 맡은 작업별로 독특한 이름을 붙여 통발을 줄에서 분리하는 ‘앞잡이’와 포획된 꽃게를 통발에서 털어내는 ‘통털이’, 미끼를 넣는 ‘잇감’, 꽃게의 집게발을 자르는 ‘게발’까지 선원들은 자신이 맡은 각자의 자리에서 쉼 없이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집게발을 잘라내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해 꽃게 다리가 떨어지고,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꽃게의 집게발은 선상에서 자르게 된다.

1년 동안 꽃게를 잡을 수 있는 시기는 5개월뿐이다.

특히 봄 꽃게를 최상품으로 쳐주는 만큼 선원들도 선장도 쪽잠을 청하며 양망과 투망을 이어가고 있다.

서망항 위판장에서 제철 맞은 봄 꽃게는 하루에 대여섯 번 정도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암꽃게 최상품의 가격은 1kg6만 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봄철 암꽃게는 비싼 어종인데도 인기가 있는 것은 암꽃게의 특별한 맛 때문일 것이다. 꽃게 게딱지 사이사이에 알이 가득 차 국민 밥도둑 간장게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구수하고 단맛이 나는 꽃게탕과 젊은 층들을 타깃으로 하는 꽃게살 비빔밥까지 길 떠나는 나그네, 꽃게는 쳐다도 보지 말라는 속담은 가던 길도 멈추게 할 만큼 꽃게의 유혹이 강렬하다는 의미이다.

풍어를 맞이해 진도 바다에서 꽃을 피운 꽃게와 꽃게잡이 선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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