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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15회 안동 전통밥상> 안동 맹개마을, 가마니떡(메밀과 콩을 빚어) 쌀가마 모양, 박성호-김선영 부부의 3만여 밀밭, 전통방식 고기잡이(된장과 쌀밥), 점몰개 뼈 튀김이나 구워서..
꿀이꿀이 2021. 6. 10. 15:11<한국인의 밥상 515회>
얼쑤 안동이라, 새로운 전통의 밥상
2021년 6월 10일 7시 40분 방송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안동.
음식 문화의 원형을 찾아가는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향해 간다.
안동 맹개마을
오지마을의 이유 있는 변신과 전통에서 미래를 찾는다.
안동시의 맹개마을은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맹개마을은 육지 속의 섬과 같은 외딴 마을이다.
물돌이 마을 가운데 하나인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고 있어서 걸어서 장을 보러 가려고하면 반나절을 꼬박 걸린다. 맹개마을은 강을 건너자니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어서 고립무원이나 다름없는 척박한 땅이었다.
사람들이 마을로 들어오기 보다는 마을을 떠났던 마을.
그러나 요즘은 이 마을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맹개마을에 들어서게 되면 끝도 없이 펼쳐진 3만 여 밀밭이 펼쳐져 있어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으로 변하였다.
박성호(52세), 김선영(49세) 씨 부부는 14년 전 맹개마을을 천혜의 자연환경이라 생각하고,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서 밀밭을 만든 작품이다.
맹개마을에서 밀이 익어갈 때면 밀고기라고 불리는 점몰개도 요긴한 먹거리가 되어진다. 들에서는 뽕잎, 아카시아, 엉겅퀴, 단풍잎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 지천에 깔려있다.
현재는 낙동강 상류 얕은 물을 건널 수 있는 트랙터가 등장하게 되면서 사람이 오고가기가 용이해져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면서 사람이 찾아드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자연이 내어준 밥상을 만나본다.
맹개마을은 10여 년 전만해도 낙동강 물이 불어나게 되면 고립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제사용으로 쓸 떡을 구할 수가 없어 사방에 흔하게 있었던 메밀과 콩을 빚어 떡을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그 모양이 쌀가마 모양이라 가마니떡이라 부르게 되었다.
가미니떡의 소는 병아리콩으로 만들고 쌀가마니 모양의 떡을 빚어보고, 된장과 쌀밥을 으깨서 만든 떡밥을 만들어 전통방식의 고기잡이도 선보여준다.
지금쯤 주로 잡히는 점몰개는 뼈가 연해서 튀기거나 구워서 조림을 하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단풍잎과 아카시아, 엉겅퀴를 튀겨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밥상을 차려본다. 공간적인 제한 속에서도 주변에서 흔한 밥상을 차려내는 맹개마을 사람들의 지혜로운 밥상을 차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