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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486>

홍천 산나물 부부는 10년째 귀농 중

2021611일 밤 950분 방송

귀농 10년째인 지금도 귀농 중

산 좋고, 물 맑은 청정 산골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은 남편 한승규(61세) 씨와 아내 김종녀(61세) 씨가 살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승규 씨는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로 들어와 직접 산을 개간하고 집을 짓고 산나물을 심어 지금은 농장을 만들었는데, 10년이란 세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내 종년 씨는 저울 눈금만 봐주면 된다.’는 남편의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 5년 전 이곳으로 합류하게 되었는데, 여유롭고 낭만적인 귀농생활을 꿈꾸었던 종년 씨의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그녀는 명이나물, 곰취, 병풍취, 표고버섯, 산양삼 등 열 가지 넘는 산나물을 직접 캐고, 다듬고, 장아찌로 담아 판매하느냐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건만 수익이 괜찮으면 보람이 있을 텐데, 2년 전부터 판매를 시작해 고정적인 수익은 아직 미미하고, 작게는 수십 만 원부터 수백 만 원까지 종자를 사고 투자를 했건만 그들은 경험 부족과 관리 미흡으로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다.

남편의 불도저 같은 성격으로 무엇이든 밀어붙이는 승규 씨는 자신이 심어놓고도 무슨 나물인지, 맛은 어떤 것인지 헷갈리기 일쑤이다. 남편보다는 아내가 더 전문가 같이 느껴진다.

귀농 10년이 지나도 작은 민달팽이에 놀라고, 산양삼의 쓴 맛도 싫어하는 승규 씨는 오늘도 산골생활에 적응 중에 있다.

명이나물 장아찌 담는 날에는, 몇 주 동안 뜯은 명이나물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승규 씨 어머니와 종녀 씨 어머니들이 모두 동원돼 함께 장아찌를 담그는 일을 도와주시는데, 장아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장아찌의 간장을 만드는 것이다.

간장, 설탕, 식초의 환상적인 조합이 잘 되어야 맛이 나는데, 이 맛을 만드는 건 남편 승규 씨의 몫이다.

평생 음식을 만들어온 아내와 두 어머니를 두고 산도계, 염도계, 당도계까지 온갖 장비를 동원하는 승규 씨. 본인이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선 누구의 조언도 필요하지 않고,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승규 씨이다.

두 어머니도 아내도 싱겁다, 식초를 더 넣자 남편에게 조언을 해 보지만, 남편 승규 씨는 오늘도 자신의 고집대로 말도 듣지 않고 자신 의지대로 한다.

그러던 중 수확기에는 하루에 2번씩 산에 오르내리며 나물을 캐는데, 아침부터 승규 씨는 보이지 않고, 개천 제방벽에 핀 잡초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종녀 씨는 해양 할 일이 많은데 쓸데없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편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승규 씨는 농장을 잘 가꾸고 꾸며서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자하는 꿈을 키우고 있는데...

제방벽에도 수직정원을 만들어 시선을 끌어 모으고, 농장에 카페와 전시공간을 만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다. 그 꿈은 하지만 당장 농사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는 남편이 아내는 달갑지 않다.

거기에 수천 만 원이 필요한 온실을 짓겠다고 해 굴착기까지 동원해 땅을 개강하고 있는 것. 명이나물 장아찌도 산양삼도 조금씩 판매가 늘고 있어 조금은 더 농사일에 집중하면 수익이 나 올 수 있는데 말이다. 자꾸 다른 곳에 한 눈을 파는 남편이 미덥지 않다.

서로가 꿈꾸는 이상이 달라 조금씩 엇나가는 부부의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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