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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최원일 함장, 천안함 침몰 11년 만에 입을 열다.

해군 수뇌부가 파기 지시한 문서 공개

저희는 바다를 지켰고 국가를 지킨 군인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나왔습니다.”

최원일 함장은 천안함을 지휘하고 11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가 입을 열지 못했던 것은 형역 군인이었기에 공개적인 발언이 어렵기도 했지만, 그는 46명의 부하를 잃은 함장이라는 죄책감에 그날을 설명하는 게 변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천안함 침몰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생존 장병들에게 ‘패잔병’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 역시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는데...

최원일 씨는 아직도 의혹 제기와 음모론이 나온다. 가만히 있으면 전사한 전우들의 가족이 패잔병의 가족이 된다, 죽은 사람의 그리고 산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들을 볼 수가 없다고 말한다.

천안함은 2010326일 밤 922,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천암함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에 갑작스러운 충격과 함께 두 동강이 났고 배는 꼬리 부분인 함미는 바다로 가라앉았다.

최원일 함장과 생존 장병들은 상부에 상황을 빠르게 보고했고,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대응 작전을 펼칠 것을 요청했으나 천안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지휘부는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어뢰 공격이라는 보고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까지 전달되었지만, 합동참모본부에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윗선으로의 보고 과정에서 어뢰 공격은 왜 갑자기 사라지게 되었는지,

결국 청와대는 어뢰 공격 내용이 빠진 채로 천안함이 파공(선체에 구멍이 생김)에 의해 침몰되었다고 보고를 받게 되었다. 천안함 침몰 직후 청와대는 북한 연계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발표했으며, 김태영 다시 국방장관에게는 국회에서 어뢰 관련 발언을 지양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게 된다.

하지만 신중했던 청와대는 6.2지방선거를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에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대북 교역을 전면 중단하는 5.24조치를 서둘러 발표하게 되었다.

최함장은 천안함이 이용당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천안함 가지고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했죠. 62일 지방선거가 있는데, 선거 끝나고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이 있어요.”

지휘부는 당시에 천안함 사건을 현장의 경계 실패로 규정지었고, 천안함 사건 직후 임명된 한민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경계 실패는 확실하다. 하지만 전체 작전을 담당하는 합참은 작전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 어뢰 피격으로 살아남은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패잔병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순간이었다.

200911월 서해에서 대청해전이 벌어졌던 상황이라 서해는 군사적 긴장감이 한창 고조 되었던 시기이다. 우리 군의 시전 정보가 제대로 전파되었으면 천안함이 무력하게 공격당하게 만드는 일은 없었을 것 아닌가?

제작진은 이런 의문을 풀어줄 단서가 담겨져 있는 문서를 입수하게 되었고, 당시 해군 수뇌부가 곧바로 파기 지시를 내렸던 그동안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공개한다.

그동안에 천안함의 침몰과 생존 장병들에게 쏟아졌던 의혹과 왜곡을 정치권에서는 바로 잡지 않았다. 천안함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은 우리 영해를 지킨 이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처사이다.

생존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은 중단되어야하고, 최원일 함장과 천안함 생존자들의 증언을 기록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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