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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27화 광주>

경기도 광주

그 마음에 반하다

2021619710분 방송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고 있는 곳.

걷는 곳곳마다 풍경이 아름다워 마음이 편안히 쉬어가는 곳.

자연을 친구삼아 터를 잡고 살아가는 여유로운 삶 속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다.

남한산성 순교성지, 희생된 영혼을 기리다

남한산성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멋진 성당이 있다.

이곳은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새워지게 된 장소이기도 하고, 경기도 광주는 우리나라의 천주교 발상지이고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받았던 장소이다.

이름 없는 무명의 신자들 300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순교지를 둘러보고 희생된 신자들이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신념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화가 나무꾼,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는 화가

한적한 시골마을 도마리는 양 옆으로 하천이 흐르고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길을 걷다 장작을 쌓아둔 집이 보여 들어가니 나무꾼이 장작을 패고 있는데... 광주는 캠핑하는 사람들이나 전원주택에 사는 이들이 많아 장작이 잘 팔린다고 한다.

안쪽을 구경하다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들어가 보니 수준급 실력을 갖춘 그림들은 나무꾼 어르신이 작품이다. 나무꾼 어르신을 어릴 적 화가가 꿈이었고 먹고 살기 바빠 취미로 남겨두었던 어르신은 그림 실력을 이곳에서 뒤늦게 꿈을 펼쳤다.

IMF로 사업이 실패해 장작 파는 일을 시작해 어르신에게 이 공간은 어머니와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1년 반쯤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는 이곳에 앉아 아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하신다.

어르신은 어머니를 잃은 상심에 이곳에서 화폭에 옮기고 있다는데, 어머니를 떠올리며 항상 못해드렸던 기억만 있다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아들의 절절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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