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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무주 백신> 무주마을 백신 접종 현장 대작전 72시간, 산골 마을 백신 대작전, 면역대작전, 무주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센터, 시끌벅쩍 백신 맞는 날의 풍경,
꿀이꿀이 2021. 6. 27. 18:33<다큐3일>
산골 마을 백신 대작전 – 무주 마을 백신 대작전
2021년 6월 27일 밤 11시 5분 방송
“드디어 백신”
전 국민 집단 면역을 이한 백신 접종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무진장’ 오지로 꼽히는 무주군, 만 75세 이상 1차 접종이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6월 7일~9일, 무주 6개 면 각 마을 거점엔 종일 아르신들을 접종 현장으로 모시고 가는 버스가 왔다.
할머니들은 그동안 통 외출할 일 없어서 답답했던 마음을 제일 고운 옷을 입고 오랜만에 마을 회관 앞에 모여들었다. 꼭 이런 날 미뤄뒀던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토바이가 출동하다.
“할매 주사 맞으러 간야헌당께”
‘한 명이라도 더 하루라도 더 빨리’ 기대와 염려 속에 시작된 백신 접종, 안전한 그 날을 만들기 위해 102세 할머니와 27세 면사부소 직원까지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면역 대작전’
‘백신 대작전’
백신 접종을 위해 마을 회관 앞에 모인 어르신들
1년 5개월, 굳게 닫혀있던 마을 회관 앞에 떠들썩한데, 한동네 살아도 통 얼굴 볼일 없던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하는 날 아침 간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어르신들은 한껏 들뜬 것과는 달리, 한 명도 빠짐없이 수송해야 하는 면사무소 직원들은 분주히 몸을 움직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가 위해 면장님이 직접 나서는가 하면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에게 설명하느라 목이 쉬어라 소리친다.
이름을 부르는 간호사까지 얼굴 마주하며 한마디 나누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사람들, 시끌벅적 백신 맞는 날의 풍경을 기록한다.
“거동이 불편한 박분기(87세) 어르신을 데리러 온 면장님” -(의사)선생님이래요
“나 면장이여, 면장”
백신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무주군 예체문화관은 각 마을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들어오기 전부터 분주하고, 오전 8시 10분이면 마을의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보다 1시간은 먼저 나와서 준비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인원에 맞춰 백신을 미라 해동하고, 주사기에 나누어, 백신이 한 개라도 폐기되는 일 없도록 수시로 수량을 확인하고 나서애 예방접종 센테는 어르신들을 맞이하게 된다.
무주군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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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주사를 맞고 이상 반응 여부 확인을 위해 30분간 대기한 후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르게 된다.
“안 아프게 놔줘”
백신 접종은 올해 2월 27일 시작되는데, 초기에는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가 끊이지 않자 많은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도 했고, 하지만 접종 후 아무렇지 않다는 동네 사람들의 얘기가 퍼지면 1차 접종이 마무리되어진 6월 무주군의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률 94%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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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도 주사가 무섭기는 마찬가지이고, 주사실에 들어오는 어르신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인 아프게 놔줘“다.
주사를 놓은 사람들은 대부분 각 동네 보건소에서 나온 간호사들, 반가운 얼굴을 만난 어르신들은 한참 주사실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엄마, 기억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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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쁘게 잘 낳아주고 잘 키어줘서 고마워 엄마“
요양원에서 면회 중인 김영숙(45세), 모 이월신(80세)
대면 면회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병원 요양원은 가능하고,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만져볼 수 없던 가족과 기대하던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1년 5개월 만에 치매로 요양원에 게신 어머니와 손을 잡은 영숙 씨는 엄마의 기억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동안 싶었던 말을 쏟아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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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마을 회관 청소가 있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회관 앞에 모인 내창마을 어르신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 같이 어울리던 마을 회관이 문을 잠그자 고립감에 ‘코로나 블루’를 겪게 되었고, 어르신들은 얼굴 보고 함께 밥 해먹을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이 산골마을 어르신들의 소박하고 간절한 바람이다.
그런 날이 다시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은 마을 회관을 단장하고, 마을 회관의 구석구석을 청소까지 하시는 얼굴에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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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라도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라고 소망하며 산골 마을의 백신 접종기를 담아본다.
내레이션을 국민배우 손현주 씨가 맡아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