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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1부, 충북 단양 만종리 .주경야극'현장, 허성수 밭뜨락 무대 극장, 허성수씨와 단원들, 서울 대학로 연극 활동
꿀이꿀이 2021. 6. 28. 15:39<,한국기행>
우리끼리 살아요
2021년 6월 28일 ~7월 2일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싶어 마음 배배 꼬였을 때.
기대도 되는 내편 하나쯤 있으면 참 좋겠다 싶게 간절해 질 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질 때. 용감하게 그렇게 살기를 감행한 이들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매일 함께 정을 나누며 밥 먹고 일 나누며 살았더니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의로 혹은 타의로 모여 살게 되었으나.
이젠 그들 없이는 못살겠다는 이들의 이야기.
1부. 우린 만종리 배우다
2021년 06월 28일(월) 밤 9시 30분
충청북도 단양군 만종리 산골에는 자연을 무대로 하여 일명 ‘밭뜨락 무대’로 불리는 극장이 있다.
허성수 씨는. 서울의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연극 활동을 해 왔으며,
그곳에서의 생활이 힘들어졌지만 꿈을 접지 않고 찾아낸 돌파구는 바로 농사였으며, 성수 씨는 단원들을 설득하기로 한다.
“우리 농사지으면서 연극해볼까?”
그리하여 성수 씨의 고향으로 돌아온 성수 씨와 단원들.
성수 씨는 안정된 농사꾼의 모습인 반면.
귀촌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원들은 서툴기만 한데, 시골에서의 일상은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그래도 나서서 마을 어르신들의 밭일을 하니 어르신들의 눈에는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일을 한 자. 먹을 자격이 충분하다.
직접 수확해 놓은 콩을 갈아 뜨끈한 두부와 매콤한 김치와 함께 밥 한 끼 해치우고, 땀을 흘리고 먹으니 이보다 더 맛있을 수가 없다.
일을 마무리짓고 이제 진짜 해야 할 일을 하러 밭뜨락으로 향한다.
무대 아래 잡초를 정리하고, 직접 조명을 설치하는 단원들, 이곳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선보일 무대다.
뻥 뚫린 밤하늘 아래. 자연을 배경으로 한
그야말로 별이 빛나는 밤에 펼쳐진 이들의 연극 무대이다.
꿈을 위해 힘든 농사일을 하게 됐지만, 이것도 함께여서 행복하다는 이들이게에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연극을 하는
‘주경야극’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