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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험 집 제주선흘리 > 선흘리 '초보 농사꾼 정원' 김동준 -윤미경 부부, 부메랑 모양의 지붕, 세개의 동을 지붕 하나로 연결, 내가 만든 인생의 정원
꿀이꿀이 2021. 6. 29. 20:11<건축탐구 집>
제주도 내가 만든 인생 정원 “비밀의 화원 VS 초보 농사꾼의 정원”
2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7,500평의 정원을 홀로 가꾼 엄마의 ‘비밀의 화원’
인생 2막, 정원이 있는 집에 사는 꿈을 이룬 자급자족 ‘초보 농사꾼 정원’
제주의 여름은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는 제주 푸른색의 나무와 총천연색의 여름 꽃들이 제주 곳곳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자연의 색을 집 앞 그대로 가져온 두 집이 있는데,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과 함께하는 그들만의 인생이 담긴 정원과 집을 찾아간다.
인생 2막, 정원이 있는 집에 사는 꿈을 이룬 ‘초보 농사꾼의 정원’
해발 230m, 중산간지대의 선흘리 마을 속 부메랑 모양 지붕으로 덮여 있는 집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은 세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붕은 세 개의 동을 하나로 연결해주고 있다.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집은 정원뿐아니라 제주의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설계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이집은 도시에서 치열한 삶을 살던 남편 김동준(56세)씨와 아내 윤미경(53세) 씨 부부의 은퇴 후 보금자리다.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오래전부터 땅을 먼저 사 남편은 도시의 생활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은퇴 후 삶을 그리며 버텨낼 수 있었다. 이 집으로 입주한 순간 도시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며 부부의 꿈이 이루어진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를 노래 부르듯 외웠던 남편 동준 씨는 집을 짓기 전부터 각종 나무를 심고, 해마다 잔디와 꽃 텃밭에 식물들을 직접 심고 가꾸어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게 되었다.
도시 생활을 접고 들어 온 부부는 농사와 정원에 대해 노련함이나 지식은 많지 않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이 죽어가는 나무도 생겼고, 그래도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일찍 은퇴한 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4년차 부부의 좌충우돌 만들어가는 정원과 자연을 담은 설계가 빛나는 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