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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2부, 금손 남자 약손 여자 산골 밥집, 양평 하루 세팀 산골 밥집, 김경숙 강나루 부부의 수상한 밥집, 들깨국물 나물 전골, 청계알 찹국빵와 호박식혜,
꿀이꿀이 2021. 8. 10. 20:39<한국기행>
여름 산골 밥상
2021년 8월 13일 ~ 8월 13일
산골에서 나는 여름을 그대로 거둬들여 차려진 오지 성찬과 다정한 어머니의 산곡 집 밥까지 인적 드문 산골 오지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
언제나 풍격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 상
2부, 금손 남자 약손 여자
8월 10일 화요일
경기도 양평, 하루 세 팁만 소구하고 있는 수상한 밥집
사람을 살리는 약손을 가진 아내와 그녀의 말이라면 뚝딱 만드는 금손 남편의 만남, 귀한 산골 밥집의 주인공 김경숙과 강나루 부부.
산곡 밥집을 꿈꾸는 그녀, 땅위에서 나는 거라면 무조건 파서 밥상 위로 올려 내는 손맛의 달인 땅 파서 장사 하는 꼴이라고 하는데...
손님이 이렇게 주고도 남나 싶어 걱정이 태산이란다.
이 산골 밥상 집은 하루에 딱 세 팀의 손님만 고집하고 수확하는 작물에 따라 반찬이 달라지고, 고집스러운 정성 덕분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손님들의 입과 눈을 사로잡는 음식의 정체는 고소한 들깨 국물에 산에서 채취한 나물 향이 일품인 나물 전골과 각종 버섯과 나물이 주인장 맘을 알려주기까지 냄비가 가득 넘칠 듯 가득하고 경숙 씨의 요리 열정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배부르게 먹고 난 후에 청계 알로 만든 찹굽빵과 호박 식혜까지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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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좋은 밥집 안주인 서비스 덕분에 어느 호텔 풀코스 부럽지 않은 밥상이다
그런 그녀의 뒤에는 묵묵히 그녀를 도와주며 지키는 외조의 왕 남편이 있다.
손님들이 떠나고 나면 남은 설거지와 뒤처리는 남편의 몫이다.
귀찮을 법도 한 데 남편은 말없이 그녀를 돕고, 집안의 곳곳은 남편의 손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데...
집 앞에 세워진 돌탑들을 시작으로 온갖 글씨들이 디자인처럼 물결치는 서각 작품들까지 남들에게는 금손임을 인정받는 그가 손님들 밥 하랴 나물 따라 고생한 아내만을 이한 밥상을 차리겠다고 다짐하는 남편이다.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금손 남자와 약손 여자의 산골 밥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