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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비외상성 뇌출혈 아내의 사망, 부작위로 인한 살인 1심 재판 무죄,
꿀이꿀이 2021. 8. 14. 20:11<그것이 알고 싶다 >
둘 만의 밤 4시간의 진실
-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 주검으로 돌아온 아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9년 8월, 남편 김영훈(가명) 씨는 퇴근 후 귀가하지 않은 아내 서정윤(가명) 씨를 기다리며 새벽 동안 내내 전화를 걸었지만 수십 번의 전화 연결 음이 울렸을 그날 밤에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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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7시에 연결된 통화는 아내 정윤 씨가 받은 것이 아니라 응급실 의사였는데, 남편은 믿을 수 없는 소식 아내 정윤 씨가 사망한 채로 병원에 왔다는 소리 듣게 된다.
아내의 사인은 비외상성 뇌출혈로 타살은 흔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아내의 죽음은 아내 정윤 씨는 위아래 속옷도 없이 겉옷만 입은 채 직장 근처 공터 차 안에서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차 뒷좌석에서 쓰러져 있어 병원에 데려간 사람은 10여 년 함께 근무한 직장 상사 조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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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우연히 토요일 이른 아침에 아내 정윤 씨를 발견 했다고 하는데,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정윤 씨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 전날 11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조 씨의 아파트 CCTV 영상에는 정신을 잃은 상태로 조 씨에게 끌려 가는 정윤 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날 밤 조 씨와 정윤 씨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 CCTV 속에 남은 아내의 마지막 모습, 아내와 조 씨만이 아는 4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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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이 일어났는데 그렇게 질질 끌려 다니고, 차에 4시간 갇혀 있고, 병원에 죽은 상태로 갔잖습니까. 요즘 누가 그렇게 죽습니까.” -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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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10시경 아내 정윤 씨는 조 씨의 집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그로부터 4시간이 지난 새벽 2시 정도 조 씨는 의식이 없는 정윤 씨를 직접 질질 끌고 정윤 씨의 차가 주차되어 있던 지하 주차장으로 향한다.
차 안에 질질 끌고 간 정윤 씨를 차의 뒷좌석의 다리를 두는 공간인 ‘레그룸’에 옮긴 조 씨는 새벽 6시경 병원에 오기까지 무려 4시간 동안 좁은 레그룸에 방치된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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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아내 정윤 씨가 같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위급한 상황인지 전혀 몰랐고, 오히려 잠을 자는 줄 알았다고 경찰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 부작위로 인한 살인, 1심 재판주의 판단은 무죄
경찰 조사가 끝나고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직장상사 조 씨가 정윤 씨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해 조 씨를 부작위로 인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올해 6월 1심 판결이 내려졌는데,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재판부는 조 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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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판결문 중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나 피고인의 살해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이상 (중략) 무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조 씨 진술에 따르면,
조 씨의 집에서 정윤 씨가 구토를 시작한 시간은 밤 11시경, 재판부는 새벽 2시 경 엘리베이터와 지하 주차장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근거로 볼 때, 정윤 씨가 이미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조 씨가 정윤 씨의 사망과 인과관계가 없다며 무죄를 판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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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의 아파트 CCTV 영상을 화인한 남편 영훈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의 직장상사 조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날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집안에서 4시간 동안의 일은 둘만의 아는 상황으로 재판에서 다뤄야할 그날 밤의 재구성은 오직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조 씨는 우연히 사건 발생 직후에 휴대폰을 분실하게 되고, 이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론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정윤 씨의 휴대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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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 씨의 휴대폰에 담고 있을 사실들은 기술적인 한께로 일부만 복구되었는데...
둘만 같이 있었던 4시간 동안의 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1심 재판이 끝났고, 정말 조 씨에게는 정윤 씨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인가?
# 휴대폰에 남겨진 새로운 사실의 조각들
2019년에 발생한 사건이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정윤 씨의 남편 영훈 씨는 아내가 조 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다시 나오기까지 4시간의 진실이 여전히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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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4시간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던 중 새로운 시실을 알게 되는데, 포렌식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에는 일부만 복구 되었던 정윤 씨의 휴대폰 기록들을 전부 복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새롭게 드러난 그 날의 단서는 무엇인지 그날 밤 정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포렌식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 날 밤 4시간의 진실을 다시 추적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구호 의무의 책임은 어디까지 인지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