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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609편>

그 여름의 산사

2021년 8월 16일 ~ 8월 20일 방송

몸과 마음을 삭히고 식히고 싶을 때 그 여름의 산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록빛 그늘이 반가운 숲과 감격스러우면서도 고즈넉한 산사로 사람 나무처럼 평안의 그늘을 드리운 수행자가 있는 곳으로...

 

 

무더운 여름 산사로 향하다 보면 더위는 씻기고 빈 주머니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고요한 마음 흐트러지지 않게 느릿느릿 떠나본다.

 

제1부, 소소하게 고요하게

816일 월요일 밤 930분 방송

 

스님의 구름 위의 하루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끝도 없는 바윗길을 2~3시간 올라가다보면 비로소 나타나는 경상남도 밀양 운문산 해발 1,000m의 구름처럼 높이 떠 있다해 붙여진 이름 ‘상운암’ 있다.

 

 

상운암에는 14살 어린 나이에 출가한 일흔의 지수 스님이 살고 계신다.

객이라도 오는 날에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샘물에서 손수 머리를 감겨 주시고 올라오느라 고생했다며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담아내주신다.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이 공양간의 형광등이고, 마당에 놓여 있는 널찍한 바위가 빨래 건조대이며, 바위에서 흐르는 샘물이 천연 냉장고라 말씀하시는 스님은 문명과 다소 떨어진 불편한 생활을 “나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으신다.

소소하고 고요하게 지내시는 스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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