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한국기행> 1부, 밀양 상운암 스님, 소소하게 고요하게, 그 여름의 산사, 14살 출가 스님의 나는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 햋빛이 형광등 마당 바위가 빨래건조대, 샘물이 천연 냉장고
꿀이꿀이 2021. 8. 16. 16:47반응형
<한국기행609편>
그 여름의 산사
2021년 8월 16일 ~ 8월 20일 방송
몸과 마음을 삭히고 식히고 싶을 때 그 여름의 산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록빛 그늘이 반가운 숲과 감격스러우면서도 고즈넉한 산사로 ‘사람 나무’처럼 평안의 그늘을 드리운 수행자가 있는 곳으로...
무더운 여름 산사로 향하다 보면 더위는 씻기고 빈 주머니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고요한 마음 흐트러지지 않게 느릿느릿 떠나본다.
제1부, 소소하게 고요하게
8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스님의 구름 위의 하루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끝도 없는 바윗길을 2~3시간 올라가다보면 비로소 나타나는 경상남도 밀양 운문산 해발 1,000m의 구름처럼 높이 떠 있다해 붙여진 이름 ‘상운암’이 있다.
‘상운암’에는 14살 어린 나이에 출가한 일흔의 지수 스님이 살고 계신다.
객이라도 오는 날에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샘물에서 손수 머리를 감겨 주시고 올라오느라 고생했다며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담아내주신다.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이 공양간의 형광등이고, 마당에 놓여 있는 널찍한 바위가 빨래 건조대이며, 바위에서 흐르는 샘물이 천연 냉장고라 말씀하시는 스님은 문명과 다소 떨어진 불편한 생활을 “나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으신다.
소소하고 고요하게 지내시는 스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