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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496회> 치악산 육공주네, 엄마 안복례 아빠 유재원, 엄마는 딸들이 필요 없어, 농사보다 더 고된 자식농사, 옥수수 택배 구입, 다섯째딸 작업치료학과
꿀이꿀이 2021. 8. 20. 15:45<사노라면 496회>
치악산 육공주 엄마는 딸들이 필요없어
2021년 8월 20일 밤 9시 50분 방송
# 억척 살림꾼 육공주 엄마 복례(61세) 씨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공기 좋고 물 좋은 이곳에 딸 여섯 육공주네가 살고 있다.
엄마 안복례 씨와 아빠 유재원(66세) 씨 부부는 중매로 만나 아들을 원하는 시부모님의 입김에 떠밀려 아들 낳을 때까지 낳아보자 하고 보니 여섯 딸을 낳아 키우게 되었다.
엄미 복례 씨는 이미 몸에 배어 있는 농사일은 기본이고 닭장 짓는 것부터 시작해 요리, 살림, 장비 수리 등 못하는 게 없는 엄마이다. 무엇이든 빠르고 부지런하게 처리하는 복례 씨와 그 반대로 타고난 소심한 천성과 조심스러운 남편이 답답한 나머지 결국 복례 씨 혼자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복례 씨는 남의 땅까지 빌려 약 8천 평의 밭에서 일꾼 없이 농사를 짓고, 또한 재배하는 품목도 옥수수, 감자, 고추, 콩 등 여러 가지 종류이다.
거기에 소득을 늘리기 위해 작은 규모의 양봉도 하고 있고,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별다른 큰 수익은 없는 상황 속에서 복례 씨는 자신의 모습이 점점 다람쥐 쳇바퀴 도는 꼴로 느껴진다.
# 농사보다 고된 자식 농사
막내딸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언니들은 직장과 인연을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 흩어져 터전을 잡았다. 생각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고향에 찾아오고 있다,
첫째 딸 유우종(40세) 씨는 자매들 중에 가장 빈번하게 부모님에게 오고, 셋째 딸 유순종(34세) 씨는 바쁠 때도 엄마를 잊지 않고 안부 전화를 드리고 있고, 넷째 딸(32세) 씨는 엄마랑 가격 실랑이를 벌이기는 하지만 현수막도 걸어서 길거리 옥수수 판매를 도와 드린다.
다섯 째 유윤종(27세) 씨는 엄마가 드시고 싶은 과일이 있으면 구해다가 드리고 있고, 막내딸 유유종(21세) 씨는 엄마가 옥수수 수확을 할 때 옆에서 택배 포장을 도와 드리는 등 자매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손을 내밀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 딸들을 엄마 복례 씨는 그저 제 고집대로 일하고 자신의 속도에 한참 못 미치는 딸들이다. 차라리 걱정만 안 끼치면 다행이라 한다.
첫째 딸은 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안 하고 있고, 셋째 딸은 결혼을 앞둬서 걱정이고, 넷째 딸은 올 때마다 덥다고 에어컨 타령을 하고, 다섯째 딸은 갑자기 장사를 하고 있고, 막내딸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주장이 확고한 복례 씨의 성격을 쏙 빼닮은 딸들답게 엄마의 말을 듣지도 않으니 뇌둘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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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로 몰아치게 되는데.
6자매 중 다섯째 딸 유윤종 끼는 작업치료학과를 졸업했지만 뜻밖에도 장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다섯째 딸은 일이 즐거웠고 순조롭게 가게가 운영 된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반 토막이 나게 되면서 가게 유지가 어려워는 상황을 맞아하게 되면서 윤종 씨는 고민 끝에 생전 처음으로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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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복례 씨의 대답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딸의 간곡한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해버리고, 엄마가 야속한 윤종 씨는 그대로 집을 나간다. 그런 딸을 보며 엄마는 딸의 뒷모습에 대고 갈 거면 오지 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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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안 그래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라는 말은 듣지 않는 딸이 노여웠던 참이다. 일은 터지고 말았고 균열이 생겨버린 육공주의 집에서는 어떤 결말이 나올 것일지 궁금하다.
[육공주집 옥수수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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