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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70세커리어우먼의 매실한과, 마을영농조합 한과공장, 인생사진 명소 폐교 미술관, 아미미술관, 초등학생의 참새방앗간 문구점, 예술가 부부의 회화 설치미술 시골미술..
꿀이꿀이 2021. 8. 21. 13:27<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23화>
느리게 걸어본다 – 충청남도 당진
2021년 8월 21일
충남 당진은 2000년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서해안의 개막을 알리게 되었다.
1970년대 삽교천방제 건설 이후 대규모 간척산업이 이루어지면서 드넓은 서래바다와 비옥한 평야 지대를 동시에 간직한 풍요로운 고장이 되었다.
# 평균 나이 70세 커리어우먼들이 만드는 매실한과
여름이면 10만 그루 매실나무에서 지천으로 왕매실이 열리는 동네 순성면 백석리의 매실은 마을 상징과 갖은 존재이고,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고 제값을 받기가 힘들어지면서 골칫거리가 되었다.
이런 매실의 고민을 해결한 건 동네 할머니들이다.
2011년 각자 쌈짓돈 200만 원씩 출자하여 마을영농조합을 결성하며 이듬해 마을에 한과 공장을 세우게 되었다.
할머니들은 70평생 처음으로 명함을 만들고 자신의 이름으로 원급을 받는 커리어우먼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다. 출근길이 행복하고 일하는 시간이 유쾌하고 즐거운 할머니들이 만드는 매실한과의 맛은 어떤지 궁금하다.
[백석을미 영농조합법인]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
전화번호 : 041-353-7541
# 초등생들의 참새방앗간, 학교 앞을 지키는 문방구
1913년 당진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오랜 역사를 가진 당진초등학교 아이들의 참새방앗간, 홍복선 사장님이 40년 넘게 운영해온 작은 슈퍼 겸 문구점이다.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학교 앞 문방구는 쇼핑몰, 대형마트에 밀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사장님은 주변 가게가 하나둘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 꿋꿋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이들만의 작은 세상을 엿볼 수 있는 할머니의 문구점이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아이들을 반겨주는 홍복선 사장님을 만나본다.
# 오래된 폐교, 추억을 간직한 미술관
1994년 남편의 고향인 당진으로 온 예술가 부부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폐교의 모습에 반해 작업실로 사용하며 가꾸기 시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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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인생사진’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과 동화 같은 분위기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는 시골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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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학교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직접 리모델링한 시간만 10여 년이고 부부의 애정과 땀이 녹아있는 폐교 전체가 마술관이 된 이곳을 천천히 돌아보며 학창 시절의 추억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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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158
전화번호 : 041-353-1555
개장 : 10: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