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 제주 한치물회 횟집 갯마을횟집, 동네책방 북타임, 3대 기억이 담긴 동네 책방, 제주 남원읍 놀멍 쉬멍 제주 남원, 남태해안로 바닷길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

꽃답다 동백마을 – 제주 남원읍

2021년 9월 4일

 

제주 남부 바다와 300년 전 후손을 위해 심었다는 동백나무, 선조들이 마음이 깃든 동네 그곳에는 아픈 자식을 살리기 위해 여행하듯 살고 싶어 쳇바퀴 같은 인생을 과감히 던지고 저마다의 이유로 찾아온 이들의 있다.

동백처럼 붉고 꽃다운 마음들이 사는 동네를 찾아 떠나는 동네 한바퀴.

 

 

▶놀멍 쉬멍 걷기 좋은 ‘제주 남원읍 앞바다’

제주 남원읍의 바다는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고 마을과 어우러져 눈길이 닿는 동네 길마다 작품이다.

 

 

오징어가 햇빛에 하얗게 반짝이는 남태해안로 바닷길을 시작으로 남원읍의 여정을 시작한다.

 

 

▶ 파도처럼 강인한 엄마의 인생 밑천 ‘한치물회’

어머니의 한치물회는 30년 인생의 밑천이 되어주었다.

 

 

첫사랑에 빠져 부모님의 만류에도 21살에 제주로 건너와 신흥리에 정착했고, 그러나 결혼의 행복을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생의 풍파가 시작되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횟집, 된장 베이스에 한치와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 만든 제주식 한치물회가 인생의 밑천이 됐다.

그런 가운데 남편과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자식들 모두 출가했지만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네를 지키며 여전히 횟집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은 힘들 때면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야생화를 찾아 나선다.

 

 

사장님은 들꽃처럼 인생도 항상 활짝 피는 날일 수만은 없고, 지는 날이 있으면 또다시 피는 날도 있으니 대체로 아름답다고 말한다.

 

 

인생 풍파를 헤쳐 오며 횟집 사장이 되 어머니는 가슴 속에 고인 말들을 풀어내고 오늘도 시를 써내려간다.

 

[갯마을횟집]

주소 : 제주 세귀포시 나원읍 태산해안로 235-5

전화번호 : 064-764-1783

 

▶ 3대의 기억이 담긴 집의 부활 ‘동네 책방’

집을 개조해 책방을 만든 아들은 3대째 내려오는 집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서 책방을 열었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새 채의 집이 모여 있는 곳엔,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부모님의 손때가 묻어 있는 살림살이들은 어린 시절의 집의 구조까지 그대로 남겨두고 1년 동안 직접 수리한 집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동네 책방이다.

 

 

부모님은 책을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 이젠 곁에 안 계신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서야 들어 드리는 아들의 때늦은 반성문이다.

 

[북타임]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 160

전화번호 : 064-763-5511

영업시간 : 10: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