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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34화>

꽃답다 동백마을 – 제주 남원읍

2021년 9월 4

 

제주 남부 바다와 300년 전 후손을 위해 심었다는 동백나무, 선조들이 마음이 깃든 동네 그곳에는 아픈 자식을 살리기 위해 여행하듯 살고 싶어 쳇바퀴 같은 인생을 과감히 던지고 저마다의 이유로 찾아온 이들의 있다.

동백처럼 붉고 꽃다운 마음들이 사는 동네를 찾아 떠나는 동네 한바퀴.

 

▶ 아픈 아들을 위해 인생 항로를 바꾼 ‘바닷가 카페’ 부부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의 카페는 창문너머 바다가 가득 들어오는 명당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쪽 벽면을 꽉 채운 LP판과 추억의 옛 노래들이 있는 곳 부부는 18년 전 아픈 아들을 위해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오게 됐다.

 

그들은 아들을 살리려 2년 또 2년을 있다 보니 그렇게 제주에 눌러 앉게 되었다. 그때 나이 4살이던 아들이 이제는 건강한 청년이 됐으니 더는 바랄게 없다고 말하는 부부이다.

 

 

제주 남원읍 바닷가에 저마다의 사연으로 인생의 닻을 내린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건네며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114]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신해안로 227-3

전화번호 : 010-5281-7654

▶ 300년의 유산 동백나무 ‘신흥2리 동백마을’

300년 전에 표선에서 남원읍으로 이동해온 광산김씨 선조들은 마을을 만들면서 제일 먼저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동백나무가 거친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손들을 위해 평안을 바라는 마음으로 심었다.

 

 

신흥2리 설촌터 동백 군락에 사계절 생기 넘치는 초록빛 가득한 오래된 동백나무 500여 그루가 모여 있다. 동백 씨앗에서 추출하는 동백기름은 흔히 머릿기름으로 알려졌지만, 이곳의 동백 마을에서는 약용, 식용, 미용으로 오래 전부터 쓰임새가 다양했고, 동네 공동유산인 동백나무를 마을 사람 모두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백 씨앗을 동네 어르신들은 주워 모으면 마을 방앗간에서 사들여 어머니들의 쏠쏠한 수입원이 되어 주었고, 동백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다.

 

 

동백기름이 나올 정도가 되려면 더디게 크는 나무이기에 30년 이상 자라야 160ml 한 병이 나올 정도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동백마을 방앗간은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동백 씨앗을 사람 손으로 일일이 분류해야 최상의 기름을 짜낼 수 있다.

마을에서는 동백프로그램도 운영해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깃들어 있는 300년 전 선조들의 마음을 동네 유산으로 소중히 이어가고 있는 신흥2리 동백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제주동백마을]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신로 531번길 22-1

전화번호 : 064-764-8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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