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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험 집 74회>

우리가 만드는 파란 집

2021년 9월 7일 화요일

 

 

지붕이 하늘같고, 하늘이 지붕인 것 마냥 새파란 집.

동화 속 세계로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로망을 실현한 집이라고 하는데

집을 지은 것만으로 끝난 게 아니라고 하고, 계속해서 집을 가꿔나가며 순간마다 집 안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이것이 전원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큰 재미라고 한다.

 

 

어떠한 과정이 얼마만큼 커다란 재미를 안겼을까?

건축가 부부 임형남 노은주 씨와 함께 파란 집을 짓고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간다.

우리가 만드는 파란 집 문화재의 도시 경주, 거대한 동산 같은 괘릉 너머에 울창한 소나무 숲과 초록빛 만발하며 펼쳐져 있는 드넓은 들판이 있다.

 

 

입이 벌어진 만큼 아름다운 경치에 놀라고,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다는데,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은 파란 집이다.

조영옥, 박서현 씨와 아들 6살 조명조가 사는 집은 세월이 묻어있는 오래된 주택들 사이에 고개를 빼꼼히 내민 듯 강한 존재감이 보이는 집이다.

그린라드에는 빙하 위에 형형색색 밝은 색상의 집들이 많다고 하는데,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던 박서현 씨의 로망을 실현했다고 하는데,

 

 

부부는 귀촌행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일수도 잇지만 오로지 아들을 위해 시골 생활을 택했다고 한다.

아들을 위해 시골 행을 택하게 된 부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기보다는 고즈넉한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학교생활을 하길 바랐던 부부는 작은 학교가 있는 이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부부는 막상 살다보니 본인들에게도 큰 변화를 준 집으로 일평생 집 꾸미기에 관심이 없었던 부부는 손수 인테리어를 하고 심지어 공방에서 옻칠까지 배우기도 했다.

 

 

그렇게 집을 짓다보니 순간마다 집은 똑같지 않고 달라진다는데, 마치 아들의 키가 한 뼘씩 자라듯 집도 성장하고 부부의 마음도 성장하는 과정은 어떤 모습일까?

내부 구조는 평이해 보일 수 있지만 각각 큰 뜻이 담겨 있어 절대로 평범하지

않고, 아들만의 개인적인 공간인 다락은 집을 절반으로 나눠 설계할 만큼 가장큰 평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다락은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선물해주기까지 하고 있는 곳이다.

아들 명조는 다락에서 놀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어떻게 가꾸고 정리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배워나가고 있는 공간이 주는 가르침이다.

 

 

창문마다 들어오는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여 설계한 구조라고, 빛이 들어오는 길처럼 길게 뻗은 중복도를 중심으로 양측에 배치한 방은 창문이 있는 남쪽에는 사람이 오랫동안 묵는 침실이고, 북쪽은 화장실과 서재가 위치하고 있다.

 

 

복도 끝에 있는 통창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데, 그래서 그것에 잠시만 서 있어도 햇살과 내가 한 몸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다.

자연을 한껏 보고, 느낄 수 있는 집 우리가 만드는 파란 집 고즈넉한 동네에 자리 잡은 파란 집에 사는 사름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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