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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열정이 흐르다. - 청계천 옆 동네
2021년 9월 11일
조선시대부터 600년 동안 사람들 곁을 지켜온 삶의 터전 청계천.
청계천의 물길처럼 질곡의 삶 속에서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자신만의 인생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 600년 삶의 터전 청계천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작하여 중구, 동대문구, 성동구까지 가로지르는 청계천은 10.84km의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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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서울 한가운데 시원하게 흐르는 물길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뚫리는 도심 속 휴식처가 되어주는 하천이다.
청계천 삼일교 근처에는 서울 관광의 허브하고 할 수 있는 ‘서울관광플라자’가 있고, 1층의 여행자 카페에는 누구나 지친 다리를 쉬어 가며 각종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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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안내사로부터 명소를 추천 받아 모전교에 올라 설레는 걸음을 걷는다.
# 꽃보다 아름다워 신당동 이웃들의 사랑방
청계천의 과거 흐르는 수문 옆에 있어 ‘수구문’으로 불리는 광희문 너머 신당동에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개미꽃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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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꽃밭’은 개미처럼 주민들이 부지런히 직접 꽃을 심고 가꾼 곳이란다.
꽃밭 앞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봉제 공장과 구멍가게, 세탁소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족처럼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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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아주머니가 슈퍼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진 날에도 빨리 발견한 덕에 위험한 상황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할머니가 벽을 두드리기만 해도 이웃들이 버선발로 뛰어나오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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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커피 한 잔, 포슬포슬 감자 하나도 나눠먹는 동네 신당동의 특별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