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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75회>
일하고, 쉬고, 사랑하라
2021년 9월 14일
세컨드 하우스, 은퇴한 아빠와 퇴사한 딸의 꿈을 키워주는 세컨드 하우스는 주변 지형을 이용해 좁은 집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비밀의 공간이 숨어 있는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의 서재와 소운 나무와 콘크리트가 하나 된 슬라이딩 도어 속 감추어진 마루와 욕조, 자연을 품은 외벽까지, 모든 사람들이 한 번씩은 꿈꾸는 세컨드 하우스가 소개된다.
건축가 임형남, 김창균 소장님이 도전, 꿈, 휴식이 공존하는 집을 찾아 떠난다.


일, 쉼, 명상, 건축가사 사랑한 서재 가파른 지형에 주목받지 못했던 땅에 간절한 소망을 담아 저재를 직접 지은 서울대 교수는 하얀 구름이라는 ‘소운’을 만들어 홀로 고요히 집중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원한 건축가의 위시리스트가 실현된 집이다.


건축가 김승회 교수는 수많은 유명한 주택부터 공공건축물까지 건축계에서 주목받던 그가 지은 서재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집의 외벽부터 남들과 다른 세월이 지나도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고 변형이 없는 브라질산 이페나무와 목재 모양으로 만든 콘크리트를 조화시킨 외벽은 11년 간 세월이 지나며 나무와 콘크리트는 마치 하나의 재질처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있다.


이페나무와 콘크리트는 집 내부에서 연속되어지고, 내부에서는 마당인 거실에 외부와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 공간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병산서원의 만대루처럼 통창을 통해 거실과 바깥의 누마루가 만난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유생들이 풍경을 감상하듯 풍류와 여유를 느끼도록 만들었다.


김 교수가 15년 동안 꿈꾸던 서재는 전체 공간의 끝인 2층에 두고 지나가는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고 오직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공간이다.
특히 서재에는 1.8m의 책상과 필기도구뿐이고, 마치 좁은 골목을 지나듯 60cm 폭의 좁은 계단과 벽면에 책상을 붙인 서가는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여주 서재는 신경 쓰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비밀 공간이 숨어 있다.
하얀 벽면처럼 보이는 미닫이문을 열게 되면 마루와 욕조가 나타나게 된다.


통창을 통해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으며 목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 집 안 구석구석 의미와 목적이 담겨져 있는 서재는 ‘일하고 쉬 사랑하라’ 처럼 열심히 일한 이들의 쉼과 평화가 깃든 아름다운 인생의 두 번째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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