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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트> 3부, 제주 구상나무의 경고, 한반도 자생종 구상나무의 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의 떼죽음, 열대과일 파파야와 커피 재배, 벚나무 관측목 개화시기 평균 15일 앞당겨지다. 한..
꿀이꿀이 2021. 9. 16. 21:50<다큐인사이트, 붉은 지구 4부작> 기후변화 특별기획
3부, 구상나무의 경고
2021년 9월 16일
대한민국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에 하나인 나라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백 년간 온도상승이 지구 평균온도 상승보다 훨씬 높은 1.8도에 이르고 있다.
한반도는 뜨거워지면서 그 중 최전선인 제주도 한라산에는 이미 기후 위기의 재앙이 시작된다.
한라산 정상부에 100년 이상 된 구상나무가 지난 10년 새 빠른 속도로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던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하는 처참한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한반도의 자생종인 구상나무는 지금 멸종위기에 이름을 올리기 되었고, 더불어 그 주면 제주 농가에서도 기후 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한라산과 그 자락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한라산을 덮친 구상나무 떼죽음
구상나무의 본 모습과 최근 1~2년 사이 집단 고사한 구상나무
“앞에 보이는 것은 올해 쓰러진 구상나무들의 모습이고요. 주변에 있는 나무들도 최근 1~2년 사이에 죽은 구상나무들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계속해서 죽어가는 나무들이 출현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지는 현상을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 고정군 박사/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한라산은 구상나무 세계 최대 집단 군락지인데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한 현장은 처참하기 그지없고, 구상나무는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한반도 자생종으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고 있는 종이다.
이와 함께 환경 보전의 제표가 되는 깃대종이기도 하고, 이 깃대종인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했다는 건 기후 위기의 증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라산의 사라진 구상나무는 최근 10년 동안 전체 면적의 15.2%가 줄어들었고, 한라산 전체 약 20만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는 최근 들어 점점 더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 자생종인 구상나무는 결국 멸종위기 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구상나무숲의 위기는 기후위기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 우리나라 기존 재배 작물은 줄어들고 열대과일 파파야와 커피 재배가 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눈이 이렇게 왔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눈이 안 오잖아요. 겨울엔 눈이 많이 와줘야 이 나무들이 습기를 먹고 봄에 버섯이 많이 날 텐데, 농사가 잘 안 되는 거예요. 겨울이 점점 짧아진다고 봐야죠. 그게 느껴져요.”
- 양순희 / 버섯농장주
“꽃에 향기가 없고, 꿀이 없습니다. (주변)온도가 너무 높이면 말라버려요.”
- 강성국 / 양봉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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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만의 기후 위기 징조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제주 농가의 기후위기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버섯, 귤, 양배추 등이 제주도의 농작물들이다.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봄이 더 일찍 오고, 덕분에 봄꽃이 점점 더 일찍 피고 있지만 그 봄꽃에는 꿀이 없어 제주 양봉업자들의 시름도 날로 깊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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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도 열대과일 파파야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커피도 한반도 남쪽에서 재배하고 있다.
제주도기상청에서는 벚나무로 관측목을 정하여 개화시기를 측정해본 결과 지난 80년 동안 개화시기가 평균 15일이나 빨라졌다고 한다.
모두 붉은 지구가 전하는 기후 위기의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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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의 경고’에서 지난 1년 동안 기후 위기 속에서 한라산에 위치하고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 변화 현장과 제주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농가의 현장을 추적했다.
한라산의 구상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기후위기에 처한 제주의 현장을 기록한 3부 – 구상나무의 경고 편을 방송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