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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거제 40여년 낚시 고수 이창욱씨, 감성돔미역국, 참돔구이, 무늬오징어먹물찜 밥상, 세상 모든 아들은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운다. 이창욱 고미정 씨부부
꿀이꿀이 2021. 9. 30. 15:34<한국인의 밥상 530회>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2021년 9월 30일
물 속 깊은 곳에서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밀고 당기는 물고기를 얻기 위한 낚시.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점점 더 늘고 있다.
물 위에서 줄 하나로 자연과 하나 되어 고기를 낚는 풍경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네 삶의 한 자락이다.
세월을 낚기 위해 강, 바다로 떠난 낚시 고수들의 밥상을 만난다.
# 세상 모든 이들은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운다.
- 40여년 낚시 고수 이창욱 씨 이야기
가을 거제 앞바다 돌돔, 감성돔 등 돔 낚시가 제철이다.
20년 차 프로 낚시인 이창욱 씨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고수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낚시를 배워 그는 낚시가 인생의 절반이상이라 한다.
이창욱 씨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그 바다에서 오늘도 낚시인들을 안내하고 아들과 함께 낚시를 즐긴다.
이창욱 씨는 목표한 어종과 크기가 아니면 다시바다로 돌려보내고, 그는 손맛도 중요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아야 진정한 낚시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배위에서 맛보는 싱싱한 무늬오징어(흰꼴뚜기)는 낚시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고, 낚시 횟수를 줄이겠다 각서도 수없이 많이 썼지만, 이제는 남편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부인 고미정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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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고미정 씨는 쉽게 구하기 힘든 돌돔, 감성돔으로 다양한 음식을 민들 수 있는 기회이고, 낚시 덕분에 지난날 울고 웃으며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즐거운 추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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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으로 시원하게 끓여낸 미역국에 파를 듬뿍 얹은 참돔구이와 물 대신 소주로 삶아 익힌 무늬오징어먹물찜까지 낚시 고수들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밥상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