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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김세중 현장교육 선배> 강릉 사천진리마을 귀어인들, 귀어학교 학생들, 주낙낚시 방법, 붕장어짚불구이 장어국 섭장칼국수 밥상, 귀어학교 선배 김세중씨와 스승 박성호이장, ..
꿀이꿀이 2021. 9. 30. 22:08<한국인의 밥상 530회>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2021년 9월 30일
물 속 깊은 곳에서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밀고 당기는 물고기를 얻기 위한 낚시.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점점 더 늘고 있다.
물 위에서 줄 하나로 자연과 하나 되어 고기를 낚는 풍경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네 삶의 한 자락이다.
세월을 낚기 위해 강, 바다로 떠난 낚시 고수들의 밥상을 만난다.
# 낚시로 인생 2막을 열다
- 강릉 사천진리마을 귀어 이야기
강릉 사천진리마을에 특별한 손님들을 태운 낚시 배가 바다로 나서는데, 그들은 어촌으로 귀어를 준비하고 있는 귀어학교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나선 것이다.
교육의 내용은 긴 줄에 여러 개의 낚시 바늘을 끼워 잡는 ‘주낙’으로 학생들 대분이 낚시를 즐기던 사람들이지만 바다 일을 배우기가 쉽지만은 않다.
귀어선배인 김세중 씨는 학생들의 현장교육을 맡은 그는 4년 전 고향 바다로 돌아왔다. 아내는 만나면서 처음 낚시를 접하고 그는 낚시의 매력에 빠져 살게 되었다고 하고, 은퇴 후 바다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귀어학교도 없어 막막하기만 했고, 그에게 바다 일을 가르쳐준 스승이 마을 이장 박성호 씨였다.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어촌 마을이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 귀어인들이 잘 정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귀어인들의 마을 선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세중 씨와 박성호 씨이다.
주낙으로 잡은 붕장어를 짚불에 구워 먹고, 붕장어에 방아잎과 산초로 매콤하고 얼얼하게 끓인 장어국에 시원한 섭을 넣어 끓인 섭장칼국수 한 그릇으로 속이 거뜬해지는 하루이다.
낚시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귀어인들과 그 꿈을 응원하며 함께하는 마을 토박이들과 함께 차린 넉넉한 밥상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