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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502회> 제주 가파도 해녀와 다이버의 두 번째 사랑, 가파도 식당과 태평양다이빙스쿨 위치 연락처, 가파도 소문난 상군 해녀 김영남씨, 30년차 수중촬영 감독 다이버 김병일씨, 해녀..
꿀이꿀이 2021. 10. 1. 13:34<사노라면 502회>
가파도 해녀는 다이버와 두 번째 사랑 중
#가파도에서 만난 두 번째 사랑
가파도는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자리 잡은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청정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남(59세) 씨는 가파도에서 소문난 상군 해녀로 23살에 가파도 남자를 만나 남매를 낳고 물질을 배우고 행복했던 가정을 꾸렸다.
어느 날 간암에 걸린 남편을 병간호하고, 남매의 뒷바라지를 악착 같이 물질을 하며 해나갔다. 그렇게 15년 동안 남편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영남 씨는 외로운 섬이 된 것처럼 마음이 헛헛했다고 한다.
이런 마음에 영남 씨에게 5년 전 다시 사랑이 찾아왔는데, 그 사람은 30년 차 경력의 수중 촬영 감독이자 다이버 김병일(64세) 씨였다.
병일 씨는 바다의 매력에 푹 빠져 30년 전 고향인 대구를 떠나 이곳 제주에 정착하게 되었고, 20년 전 가파도 수중 촬영을 하면서 알게 된 해녀 해남 씨를 다이버와 해녀 사이로 알고 지내다가 각자 혼자 된 이후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이버와 해녀는 바다라는 공통된 무대에서 두 번째 사랑을 이루게 됐다.
[가파도 식당]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부두로 27-1
전화번호 : 010-2693-7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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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군 해녀의 좌충우돌 식당 운영기
고생만 하던 영남 씨에게 꿈이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물질한 해산물로 식당을 차리는 것이었다.
‘해녀들의 요리는 맛이 없다’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싶었던 마음에 도전정신이 컸다고 한다. 그런 영남 씨의 꿈을 이뤄준 사람이 다름 아닌 남편 병일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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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병일 씨는 서귀포시에 작은 식당을 열어주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잘되던 식당도 문을 닫는 시기에 영남 씨는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라 생각했고 어려운 시국에 식당을 시작해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믿은 것이었다.
영남 씨는 자신이 잡은 신선한 가파도 해산물과 손맛이 처음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영남 씨 혼자 식당일을 꾸려가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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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씨는 상인에게 고등어 강매를 당하기도 하고, 한눈판 사이에 프라이팬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날 뻔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 아내 영남 씨를 지켜보고 있는 남편 병일 씨 속을 천불이 난다.
그래도 식당을 위해 열심히 애쓰는 아내가 안쓰러운 마음에 밤마다 아내의 팔다리를 주물러주며 사랑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태평양다이빙스쿨]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부두로 53
전화번호 : 010-3696-1224
# 이딴 식으로 할 거면 장사 접어
식당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병일 씨는 아내에게 식당을 괜히 차렸나 후회가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늘지 않고, 아내 영남 씨는 개업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계사과 정산을 도와주는 포스기 사용법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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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태에도 아내 영남 씨는 배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카운터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하니 속이 터진다. 그것 뿐 아니라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재료로 취급하는 군벗, 배말, 가시리, 청각을 밑반찬으로 내놓는 것도 남편 병일 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편 병일 씨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날을 잡고 8개월간의 매출을 뽑아 손익 계산을 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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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적자에 폭발하고 마는데, 아내를 2층으로 불러 잔소리를 하며 언성을 높이게 된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 영남 씨는 한없이 다정하고 잘해주었던 남편이 난생처음 화를 내 당황스럽기만 하다.
영남 씨는 결국 속상한 마음에 식당도 내팽개치고 식당을 나가버리고 마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과연 가파도 사랑꾼 부부는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방송을 통해 부부의 진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