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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7958일만의 검거 –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

# 사건발생 21년 9개월 7958일만의 검거

2021818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피의자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되었다.

고 이승용 변호사는 1999115일 새벽 제주 북초등학교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피살당한 채 발견되었다.

 

 

이승용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감과 약자들을 위한 배려심이 가득한 검사 출신의 변호사였다. 그 당시 안타깝게 그의 죽음은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끝났다.

노력과 우연히 겹쳐 발생한 기적,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약 219개월 일수로 무려 7953일 만에 용의자가 검거되었다.

김 씨는 캄보디아에 불법 체류 중이던 지난 2019<그 알>제작진에게 자발적으로 제보를 해왔고, 김 씨는 본인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며 제작진을 만났고, 범행과 관련된 인터뷰에도 응하게 된다.

 

 

살인사건 당시 제주 폭력 조직 유탁파의 행동대장이었던 김 씨는 두목으로부터 이승용 변호사를 혼내주라는 지시를 받은 후 다른 조직원인 갈매기에게 이 지시를 전달했고, 김 씨는 일을 위임받은 갈매기가 우발적으로 이승용 변호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 알>에서 김 씨의 자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을 지난 해 두 차례에 걸쳐 방송을 했고, 제작 과정에서 만난 범죄심리학자들은 입을 모아 놀라운 사실을 지적하는데, 김 씨가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었다.

 

 

# 극적인 반전, 번복된 진술

이런 내용이 방송되고 이후 수사기관에서 <그 알>에 협조 요청을 해왔고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가 새롭게 진행되었고, 첫 방송 직후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김 씨는 범행을 부인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소시효 다 지났고 뭐했고, 내가 죽였다고 내가, 내가 범인이라고 해도 지금 나를 처벌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 피의자 김 씨

 

1999115일 발생한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2014114일까지였다.

 

 

그걸 아는 김 씨는 사건의 공소시효를 철저히 계산 후 자백을 했던 것이다. 그는 방송 이후 인터폴에 적색수배 되어 20206월 캄보디아 시소폰 검문소에서 체포되었고, 공소시효가 끝난 사거이라면 김 씨는 어떻게 1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배자가 되었을까?

극적으로 김 씨가 어렵게 검거되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는 자백과 부인을 반복하며 진술을 여러 번 바꿨다. 그럼에도 검찰은 김 씨를 결국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하게 된다.

22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이승용 변호사 살인 사건은 오랜 시간이 흘러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의 범행을 확신했던 것은 과연 그 날의 진실을 알려주는 단서는 무엇이었을까?

 

 

# 16시간의 기록, 살인범의 자백

 

“지금 가장 강력한 증거는 그 방송 화면이에요. 방송에다 대고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고 나온 거잖아요. 공소시효 끝난 줄 알고, 이런 경우는 전무후무합니다.” - 도진기 전 부장 판사

 

 

전문가들은 김 씨가 <그 알>에서 직접 진술한 인터뷰 내용 그 자체가 이례적으로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제작진과 김 씨가 이야기를 나눈 촬영 및 녹음파일은 10시간이 넘는 13번의 통화와 5시간가량의 인터뷰를 포함해서 16시간의 분량에 달했다.

커메라에 자세히 기록된 김 씨의 진술 중 그의 살인 혐의를 입증해중 보다 강력한 자백은 무엇이고, 제작진은 16시간에 이르는 기록을 면밀히 검토했고, 그 결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되는 흉기에 관한 그의 진술이 예사롭지 않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건 당시 부검 결과 이승용 변호사는흉기로 공격을 당했고,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웬만한 것으로 뚫기 어려운 흉골을 지나 그의 심장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얇고 좁게 갈아낸 칼이라고 설명하며 손수 그림을 그리기까지 했고, 그 모양은 놀랍게도 시신에 남은 상처의 형태와 매우 흡사했으며 그 모양은 놀랍게도 시신에 남은 상처의 형태와 매우 흡사했다고 한다.

김 씨의 주장대로라면 자신은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어떻게 흉기의 형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인지, 이승용 변호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흉기와 김 씨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 예리한 증언, 겨누어진 진실

숨겨진 진살을 확인하기 위해 어렵게 만난 제보자들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김 씨가 이와 비슷한 칼을 가지고 다닌 걸 봤다는 목격자들이 있다는 것인데, 그들 중에 일부는 김 씨로부터 그 칼을 이용해 직접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많이 간 자리는 그게 반짝반짝 하거든요. 근데 이 칼이 그랬거든요. 갈치 은빛 색깔 나는 것처럼 이렇게 여기 전체가 반짝반짝 거렸어요. ‘정말 많이 갈았구나.’라고 느껴질 정도로.” - 제보자

제작진은 김 씨의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또 다른 증언들도 들을 수 있었는데, 김 씨로부터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는 사람들은 김 씨가 자신의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시실 또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신뢰할 만한 수많은 증언들이 그 날의 진실을 가리키는 것과 살인을 의뢰한 배후는 과연 누가 있는 것일까?

<그 알>에서는 ‘7958일만의 검거 –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 편에서 캄보디아 현지 및 주변 탐문을 통해 피의자 김 씨의 행적을 파헤치고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3D 애니메이션과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해 22년여 전 사건 현장을 과학적으로 재현하고 분석해 ‘제주 이승용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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