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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100년 오색시장> 오산 오색시장 72시간, 오색시장이 선물한 또 하나의 선물 박상기 씨 가죽공예 장인 공방,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플랫폼 도입
꿀이꿀이 2021. 10. 3. 12:30<다큐멘터리 3일>
백 년이 넘도록 – 오산 오색시장 72시간
2021년 10월 3일 밤 10시 45분 방송 KBS2
경기 남부지역 대표 장터인 ‘오산 오색시장’는 1914년 개장 이후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다섯 가지의 빛깔을 지녔다는 그 이름처럼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자랑하는 오산시 최대 전통시장이다.
오색 시장의 ‘오색’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만족시키는 생동감 넘치는 장터의 이미지를 담았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는 상인들과 명절을 맞아 시장을 찾는 반가운 발길들 또한 사람 냄새나는 시장의 추억의 맛과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오색시장을 찾아간다.
2013년 오산 ‘중앙시장’에서 ‘오색시장’으로 개명하고 주요 판매 품목에 따라 다섯 가지 색으로 거리를 단장하였다.
# 색 따라 길 따라 신, 구의 만남
노란색의 미소거리는 오색시장의 대문으로 수십 년 경력의 상인들 사이에 파릇한 신입들이 눈길을 끌고, 시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한 방앗간들이 줄지어 있는 이곳에 부모의 가업을 잇는 젊은 청년들을 만나, 갈 길이 멀지만 장인이 되기 위해 매일 성장 중인 새내기 상인들이다.
# 오색시장을 지키는 사람들
메일 같이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장의 사람들은 얼굴을 맞대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장된 거리두기 지침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인들은 서러가 버팀목이 되어 이여내고 있으며, 약 500명의 상인들이 치열하게 뿌리내린 오색시장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살아 숨 쉬는 삶의 터전이다.
뜨거운 기름, 연탄불 앞에서 허리 란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하면서 손님을 맞는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고, 넉넉한 인심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의 온기 가득한 오색시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자려고 눈을 감으면 잠은 안 오고 꿈에서 김이 타는 거예요. 몇 개월 지나니까 ‘아 이렇게 굽는 거구나’ 감이 오더라고요. 그게 벌써 20년 된 일이네요.” - 송미영(51세) 시장 상인
# 새로운 변화, 앞으로의 100년을 위하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전통시장들도 변화하고 있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했고, 상인들이 주문받은 물건을 확인해 시장 내 배송센터에 가져다 두면 몇 시간 내로 손님의 집 앞까지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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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시기에도 온라인 주문 매출로 월세를 낸 가게도 있을 정도로 정해진 시간에 배송센터로 향하는 것은 어느 새 상인들에게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색시장은 새로운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100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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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시장이 선물한 또 하나의 인생
시장 한복판 잠시 시간이 멈춘 듯 한 공방에 가죽 냄새 짙게 배어 있는 10평 남짓한 이 공방에서 박상기 씨의 삶이 시작된 곳으로 지금은 자신만의 기술로 특허까지 했다는 박상기 씨의 가죽공예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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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떼 빚더미에 앉아 10년 동안 노숙자 생활까지 했다고 하는데 15년 전 시장 상인들의 도움으로 작은 좌판에 희망의 둥지를 틀게 되면서 인생의 굴곡을 거쳐 닿은 이곳 오색시장은 그에게 있어 다시 일어설 힘을 준 역전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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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가 태어난 것 같아요 시장에 와서 시장 사람들, 부지런하신 분들 많이 보고 본받아 따라 했더니 이런 감사한 일이 생기나 생각합니다.” - 박상기(62세) 상인
시장에 터를 잡고 희로애락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