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서면 박사마을, 유기농 포도 부부, 포도에 인생을 건 부부, 풍물시장 메밀전집, 5남매 키운 메밀전 모정, 무형문화재 붓 장인 3부자, 신북 용산리 포도밭 김기천씨 부부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강원도 춘천 – 함께하니 좋소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호반의 도시’ 춘천 무릉도원 같은 곳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첩첩산중의 분지에 자리하고 있는 춘천이다.

북한강과 소양강 물줄기를 따라 이웃들의 삶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

 

 

# 네 집에 한 명꼴로 박사, 서면 박사마을

의암호를 사이에 두고 춘천 시내와 서면 박사마을은 마주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무려 19명의 박사를 배출했다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동네에는 과거 춘천 시내까지 등하교를 왕복 8km이상을 해야만 하는 곳이었고, 배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할 정도로 오지였던 곳이다.

 

 

그런 곳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놀라운 기록의 이면에는 자식들만큼은 고생하지 않고 성공하길 바라며 부모님들의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대대로 이곳 마을에서 태어난 토박이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주민들 중에서도 계속해서 석사, 박사가 탄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사마을에 터를 잡아 무형문화재 붓 장인 3부자까지 ‘현재 진행형’인 박사 증가 추세의 뒷이야기를 듣는다.

 

 

 

# 알알이 가득한 옹고집, 포도에 인생을 건 부부

신북면 용산리 포도밭에는 유기농 포도 재배를 위해 평생을 바친 집념의 사나이 김기천 씨가 살고 있다.

 

[만나포도원]

주소 : 춘천시 신북읍 용산길 213

전화번호 : 0507-1400-5052

 

 

청년 시절부터 농약 중독으로 두 번이나 쓰러젺던 그는 ‘친환경 농법’의 필요성을 몸소 체감한 후 불철주야 ‘유기농 포도 재배’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수신변에 걸쳐 시행착오와 반복적인 실패로 가족들은 극심한 경제고를 겪어야만 했고, 남편의 고집은 꺾이지 않는 탓에 속이 타 들어가는 아내는 ‘애증의 포도’를 사이에 두고 이혼 위기까지 겪었다는 부부는 먼 길을 돌고 돌아 탐스럽게 잘 익은 부부의 포도밭을 찾아간다.

 

# 홀로 5남매를 키워낸 위대한 모정

경춘선의 고가도로 아래 풍물시장에는 1년 365일 동안 불이 꺼지지 않는 메밀전집이 있다.

 

[북산집]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영서로 2352-38

전화번호 ; 033-243-9721

 

 

백발의 노모는 42살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5남매를 키워내시고 오로지 자식들 배곯지 않게 하려는 마음으로 닥치는 대로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온 어머니이다.

 

 

노모는 자신의 몸 편히 쉰 적 없이 강철처럼 버텨온 애끓는 세월의 그 위대한 모정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