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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2부, 울엄마 냄새, 남원 권승룡 첫 벼베기, 토종 미꾸리 추어탕 햅쌀밥, 권승룡 현은숙 부부의 장작불 무쇠 솥 미꾸리 추어탕
꿀이꿀이 2021. 10. 12. 15:15반응형
<한국기행>
가을에는 밥심
2021년 10월 11일~10월 15일
음식은 단지 먹거리가 아니라 사람살이이다.
동네의 맛과 손맛이 어우러져 있는 밥 한 그릇과 자연의 일품과 농부의 땀과 정성이 깃든 밥상.
우리는 숲속의 향긋한 냄새를 따라 바닷바람에 실려 흘러가다 그들이 내어주는 가을을 맛보며 허기졌던 마음을 달랜다.
그러면 금세 행복해진다.
2부, 울엄마 냄새
10월 12일 화요일
전라북도 남원의 한 농촌마을에는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 들녘이 펼쳐져 있고, 권승룡 씨와 그 이웃들이 올해 첫 벼 베기라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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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후 어릴 적 부모님이 그러하듯 논에서 토종 ‘미꾸리’를 잡는데 미꾸리는 미꾸라지보다 그 맛이 더 구수하고 부드러워 나름 대접을 받아왔다.
아내 현은숙 씨는 남편이 잡아온 미꾸리를 마을의 어머니들과 함께 호박잎을 끊어다가 미꾸리를 꾸들꾸들하게 손질하고 옛 어르신들처럼 돌로 손수 갈아 만든 양념을 넣어 풍로를 돌려 지핀 장작불 무쇠 솥에 미꾸리 추어탕을 끓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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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내음 가득 담긴 추어탕과 햅쌀로 지은 밥 한 그릇에 고단한 하루가 금세 온몸에 힘이 솟는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우리네 엄마 냄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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