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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자연인이다 자연인 류성현> 바리스타 자격증과 제과제빵 자격증, 여기 나의 로망이 있다 고소한 커피향과 보랏빛 머루 꽈배기, 중장비 사우디 현장 파견,
꿀이꿀이 2021. 10. 13. 15:17<나는 자연인이다>
여기, 나의 로망이 있다
자연인 류성현
2021년 10월 13일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산중, 탐스럽게 벌어져 있는 밤송이를 구경하며 산을 오르다 느닷없이 한 남자가 말을 건네 오는데...
환한 미소와 함께 밤을 주워가라는 수염이 덥수룩한 사내는 아침이면 향긋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직접 반죽을 해 빵도 만들어 먹는다는 자연인 류성현(60세) 씨이다.
자연인은 20살부터 쉴 새 없이 일해 오며 그가 이 산에서 살아온 지도 올해로 7년이고, 긴 세월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몰랐던 자연인은 산 생활을 즐기게 된 사연이 궁금하다.
서울로 자연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한 포부 하나로 상경하게 되고, 일자리를 찾으러 매일 구로공단에 출근 도장을 찍었지만 헛수고였다.
그런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중장비를 모는 현장에 발을 들이게 돼 흙냄새 나는 곳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일을 배웠다.
그 후 사우디 현장에도 파견되어 일찍 목돈을 벌게 된 자연인은 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온 아내와 가정도 꾸리게 되었다.
그렇게 큰 걱정 없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젊은 시절 그 평범했던 하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새로 다니기 시작한 직장에서 난생처음 주식에 손을 대고 말았다.
주식에 사우디에서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까지 몽땅 들이부었고, 투자금은 순식간에 고꾸라지기 시작하였다. 그의 모토는 삶을 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는데, 그는 더한 큰일을 치르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오래전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아내와 함께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자연인은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시 중장비를 몰며 부지런히 일을 다니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사업체를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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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의 사업체는 중장비 기사 4명을 고용해 함께 일을 시작했는데, 그 일은 자연인에게 큰 복병으로 다가오게 되어 늘 혼자서 일해 왔던 그에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큰 스트레스가 되었고, 그의 마음과는 달리 180도 다른 직원을 다루는 일은 그에게는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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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티다 그는 결국 10년 만에 사업을 정리하게 디고 다시 예정처럼 혼자 일을 다니기 시작하여 고향 인근의 골짜기를 구석구석 다녔다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항상 일에 매달려 왔기에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시기였다.
그러다 자연인은 지금의 산을 알게 돼, 나무로 빽빽하던 밀림 같던 산, 길 하나 없던 지금의 자리를 쉬는 날이면 올라와 돌을 쌓고 좋아하는 과실나무도 심고 가꾼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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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6년 전 이곳에 정착하게 된 그는 이른 새벽에 현장 일을 나갔던 예전처럼 이곳에서도 쉬지 않고 자신의 세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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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의 하루는 고소한 커피 향이 시작되고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이고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는 그의 앞마당에 보랏빛 머루 꽈배기도 튀겨낸다는데...
30년 가까이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거칠게 살아왔던 자연인이 찾은 산속 로망 자연인 류성현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