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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

행복이 물들다 치악산 동네 – 강원도 원주

20211016일 저녁 710분 방송

 

치악산 골골마다 행복이 물들어가는 동네 원주

서울과 영서 지방을 연결해주는 관문이며, 500년 강원도의 수부 도시로 오랜 시간 수많은 인생사가 모이고 흩어져있던 곳이다.

 

# 치악산 귀촌 부부의 나물 밥상

치악산 남쪽 신림면, 초록의 나무 사이로 노르스름한 잎사귀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미는 길을 걷다 고즈넉한 너와집을 발견하게 된다.

 

 

20년 전 IMF 여파로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치악산으로 들어와 밥집을 차린 부부는 이속의 대표 메뉴는 나물 밥상은 치악산이 내어주는 나물과 직접 기른 작물만을 활용한다.

직접 담은 청을 곁들인 샐러드로 입맛을 살려주고 고춧잎, 머윗대 등 제철 나물들을 최소한의 간으로 맛과 향을 살려서 볶는다.

 

 

된장찌개는 집 된장으로 바글바글 끓여 치악산의 한 상 가득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다섯 가지 나물을 말려 갈아 넣은 산나물밥은 고소하고 향긋한 밥맛으로 인기 만점인 밥이다.

 

 

치악산의 사계절을 오롯이 누리며 나물 밥상을 짓는 부부는 치악산은 한차례 실패에 걸려 넘어졌던 부부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한다.

 

[소롯길]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로 457

전화번호 : 010-4593-4071

영업시간 : 9:00~17:00

 

 

# 한 우물만 파는 국내 유일 삽자루 부자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대형 삽 조형물을 발견하게 되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원도 참나무로 국산 삽자루를 만드는 공장이다.

 

 

삽자루를 만드는 공장의 사장님 유병태 씨는 배고팠던 시절 숙식 제공한마디에 듣고 삽자루 공장에 들어가 55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7년 전 공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아버지가 평생 일궈낸 국산 삽자루의 명맥을 잇겠다며 아들이 들어와 부자가 함께 삽자루를 만들고 있다.

 

 

사장님의 생각은 어떤 세상이 와도 삽은 그 역할이 있다며 내일 멸망해도 한 자루의 삽을 만들겠다는 아버지와 남들에게는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삽자루가 곧 아버지라는 아들의 불도저보다 강한 뚝심으로 한 우물만을 파고 있는 삽자루 부자를 만난다.

 

[시온산업]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치악로 3182

전화번호 : 033-731-6986

 

# 103세 호호 어머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벼가 익어가듯이 들녘에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무실동, 집 마당에서 깨를 털고 있는 모녀를 발견한다.

어머니 103세로 무실동의 최고령이시다.

 

 

103세 연세에도 깨, 땅콩, 고구마 등 밭농사를 크게 하는 큰딸의 일을 돕고 소소한 텃밭 농사도 손수 지을 만큼 건강하시 어머니이시다.

평생 가르마 한 번 타지 않고 곱게 빗어 넘겨 비녀를 꽂는 어머니는 언제나 나팔꽃 같은 미소를 지으신다.

 

 

어머니는 단 한 번 다툰 적도 없이 평생을 행복하게 사셨다고 자부한다.

103세 호호 어머니의 단순하고 명쾌한 행복의 비결, 인생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시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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