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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75회>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2021l027일 방송

 

가을비가 내리는 스산한 산중에 한창 독이 오른 독사도 도깨비방망이 하나면 퇴치할 수 있다는 자연인 장동훈(65세) 씨이다.

그는 산중에서 생활한지 20년째로 거칠면서도 푸근한 산과 똑 닮아있다.

 

 

박력 넘치는 말투와 외양과는 다르게 자연인의 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보금자리는 고물을 구해와 3일 만에 완성하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기에 이 정도로 어렵지 않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연인은 학교도 많이 가지 못했고, 기술도 없었던 자연인은 젊은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가진 건 건강한 몸뚱이 하나였지만 건설현장의 일용직도 마다하지 않고, 생사가 오가는 탄광에서도 묵묵히 일하며 생활을 했다.

 

 

하지만 가정을 꾸린 후 더 이상 목숨을 담보로 일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그는 도기를 만드는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됐다.

그는 안전만큼 보장되어 있어서 그만큼 적극적으로 일에 매진했고, 이후 제품 재고정리 등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는 자연인이다.

 

 

그러나 번번이 승진이 누락되고 후배들을 상사로 모셔야 하는 일은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결국 그는 동생이 하던 사업을 돕기 위해 오수처리 등의 고된 일을 도맡아 하며 삶을 꾸려오게 되었다.

 

 

새벽 일찍, 밤늦게 오수를 싣고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일이었지만 동생도 도우며 자존심 상할 일도 없으니 만족했다는데...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서 다리가 부러지게 되었고, 병언에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밀을 듣고 건강한 몸 하나만 믿고 버텨왔던 그에게는 앞으로의 희망까지도 무너져 버리는 순간이었다.

다행히도 그는 다리를 절단하지 않는 것으로 치료 방향이 잡혔고, 1년 넘게 병원 신세를 지면서 후유증까지 남게 되었다.

 

 

동생의 사업을 함께하는 건 오히려 동생에게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 인생의 막장에 몰린 그에게 한줄기 희망은 산으로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 생각으로 그는 젊은 나이인 40대 중반에 산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다니다 보니 몸은 조금씩 회복되어갔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지금 전문 분야가 없던 시절과는 달리 산 생활에 있어서만큼은 베테랑이 되었고, 찬바람 부는 계절에도 봄나물을 만들어내고, 삼지구엽초로 막걸리를 담기도 했다.

으름덩굴로 노천탕을 즐기기도 하는 자연인의 생활은 조금 더 젊을 때 산 생활을 시작할 걸 후회하고 있다는 자연인이다.

 

 

자연인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는 더 빨리 들어가고 싶다. 그에게 매일 기다려지는 특별한 손님이 있다는데,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의 장동훈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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