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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해녀, 기적을 캐다,

자연인 강정애

 

산을 올라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편백나무 숲, 가을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에 취할 때쯤,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에 소리를 따라 간 곳은 터프하게 나무를 자르고 있는 형님이 아닌 누님이 있었다.

 

 

강정애(68) 씨는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띄는 빨간 장화와 꽃무늬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그녀는 자신보다 큰 나무를 짊어지고 불도저처럼 산을 내려간다.

자연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승윤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도 이런 영화가 없다는 그녀 강정애 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연인 강정애 씨의 어린 시절의 첫 기억은 보육원이라는 그녀는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누군가의 말에 속아 제주도호 향했고, 하지만 실상은 식모살이로 모르는 사람의 집에 팔려가고 말았다.

그녀는 혼자 집안일을 1년에 13번의 제사를 준비하며 집안일이 없는 날에는 건설 현장에 나가서 시멘트 포대를 날라야만 했다.

 

그녀는 너무 힘든 나머지 힘든 생활에 도망을 시도해 봤지만, 그때마다 가해지는 매질은 더 거칠어져만 갔다. 그런 그녀가 15살 무렵 해녀 일까지 강제로 배우며 돈을 벌어야만 했고, 지옥과 같았던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주변 해녀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된 자연인이다.

 

 

결혼을 하고 아들을 가졌을 때는 누구보다 행복했던 그녀는 그 행복도 잠시였고, 고엽제 후유증 환자인 남편을 대신하여 타지에 나가 돈을 벌어야만 했던 자연인이다.

 

그 사이에 남편은 가정에 소홀해졌고, 아이들을 책임지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한탄을 할 틈도 없이 홀로 다시 시작해야만 했던 자연인이었다.

자연인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보따리 장사, 세신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는 그녀는 어머니에게 보답하고자 자식들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미래는 정말 행복 할 줄만 알았다는데, 알 수 없는 무기력증가 피곤함에 병원을 찾은 자연인은 간수치가 1000을 넘게 되었다는 소식 통보를 받고, 간 수술을 앞두고 중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되며 가지고 있던 희망도 사라져갔다.

 

 

자연인 강정애 씨는 차가운 시멘트 병실에서 죽는 것보다는 자연에서 조용히 삶을 마감하려고 죽기 위해 찾아온 곳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산 생활을 하며 건강이 호전되어 간 기능이 회복된 것은 물론이고, 산골 8년 차에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녀의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에 힘이 생겨 산골도 변하기 시작했고, 해마다 가꿔온 텃밭에서는 그녀의 건강을 책임져 주는 유기농 시장이 되어주었다.

 

 

그녀에게 지인들이 보내준 재료로 모자반 국과 우뭇가사리 국수는 제주도의 향수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산 생활은 아침에 눈을 뜨면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스쿼트를 하며 산길을 거닐며 온 산을 노래로 채우는 게 행복이라고 하는 그녀는 엄마에서 소녀로 변하고 있는 자연인 강정애 씨의 왁자지껄 한 산골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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